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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개와 물범은 무엇이 다른가요?... 서울대공원 ‘물범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 남동연 기자
  • 2024-03-14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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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물범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간식과 장난감을 주는 사육사들


3월 22일은 세계 물범의 날이에요. 기후 변화, 무분별한 사냥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물범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지요. 서울대공원(경기 과천시)에서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인 점박이물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물범 친구들을 소개합니다!(물친소)’ 프로그램이 열려요. 3월 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사전 예약을 한 초등 3∼6학년이 물범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요. 평소 관람객이 입장할 수 없는 해양관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물범을 위한 간식과 장난감도 만들 수 있지요. 프로그램이 진행된 첫 날인 지난 9일 서울대공원을 찾아 어린이들과 함께 물범을 만나고 왔어요. 



‘최애’ 간식과 장난감 만들어요!



어린이들이 얼음 고등어 케이크를 만들고 있는 모습



노란 공과 흰 공을 엮어 물 위에 뜨는 ‘부이 공 장난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만드는 어린이들



“으악 비린내!” “나는 코 막혀서 괜찮지롱∼”



물범이 가장 좋아하는 특식인 ‘얼음 고등어 케이크’를 만드는 어린이들이 신이 났어요. 얼음과 잘린 고등어를 번갈아 층층이 쌓아 천연 색소를 몇 방울 떨어트려 꽝꽝 얼리면 케이크 완성! “물범이 아이스크림 먹듯이 케이크를 핥아먹느냐”는 황채현 양(경기 부천시 부천부흥초 3)의 질문에 서울대공원의 이광호 사육사는 “케이크를 물에 풍덩하고 넣으면 먹기 좋게 녹아 물범이 씹어먹을 수 있다”고 했어요.



고등어, 임연수, 꽁치 등으로 만든 물범의 특식은 ‘행동풍부화’를 위해 제공되곤 해요. 동물원에 있는 동물이 야생에서 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한 것. 물범들은 평소보다 어렵게 먹이를 먹으며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간식을 가지고 놀거나 얼음을 와그작 씹어 먹으며 스트레스도 해소한다고.



이날 어린이들은 물범의 행동풍부화를 위한 장난감들을 살펴보고 2인 1조로 노란 공과 흰 공을 엮어 물 위에 둥둥 뜨는 장난감을 만들기도 했어요. 해파리를 닮은 장난감은 물에 뜨는 공에 굵은 밧줄을 감고 소방호스 등을 연결해 만들었어요. 구멍 사이사이 생선을 꽂아서 물범에게 던져주지요. 크고 동그란 거울은 거울을 보며 자신의 얼굴을 이리저리 살피는 호기심이 많은 물범을 위해 만들었어요.



따사로운 햇살에 “녹는다 녹아∼”



점박이물범들이 나무 구조물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유독 해가 쨍쨍했던 이날, 점박이물범은 나무 구조물 위에서 몸을 통통 튕기며 기분 좋게 일광욕을 즐겼어요. 이광호 사육사는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는 털갈이 시기이기 때문에 털을 뽀송뽀송하게 말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이 사육사는 물범들에게 어린이들이 만든 장난감과 특식을 던져주었지만 물범은 몇 번 건드리기만 할 뿐 관심을 갖지 않았어요. 이 사육사는 “물범은 2월부터 4월 초까지 번식기(동물이 짝짓기를 하는 시기)라 예민하다”며 “사실 오늘 아침도 시원찮게 먹었다”고 설명했어요. 다행히 캘리포니아 바다사자가 장난감을 갖고 놀며 특식을 맛있게 먹어 어린이들의 이목을 끌었어요.



잠수할 땐 콧구멍이 닫히네!



이광호 사육사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해양 생태계 보전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의 해양관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관찰하는 어린이들



물개, 바다사자, 물범은 모두 새끼를 낳아 젖을 먹여 키우는 포유류이자 발가락 사이에 지느러미가 있는 발을 가진 기각류예요. 주로 청어, 고등어, 오징어 등을 잡아먹고 어두운 바다 속에서도 앞을 잘 볼 수 있도록 눈이 크다는 특징이 있지요.



물개와 바다사자는 앞지느러미발과 뒷지느러미발로 걷는데, 뒷지느러미발을 굽힐 수도 있지요. ‘오잉 오잉’ 소리를 내며 양 지느러미발로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본 적 있다면 그건 물개나 바다사자! 반면 물범은 뒷지느러미발을 앞으로 구부릴 수 없어요. 육지에서 몸을 통통 튕기며 이동하는 이유이지요.



임원애 동물 해설사는 “점박이물범은 우리나라의 서해 백령도에서 관찰된다”고 설명했어요. 평소 동물에 관심이 많아 집중해서 설명을 들은 구권모 군(서울 서초구 서울서일초 4)은 “물범이 잠수할 때 콧구멍이 닫혀 물이 콧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어요.



해양 포유류에게 먹이를 주는 사육사에게 직접 동물의 특성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주 화·수, 주말 및 공휴일 오후 2시 30분에 서울대공원의 해양관 앞에서 진행된다고 해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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