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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애플레이션’에도 사과 수입 안 되는 이유는?… 병해충 유입될 우려
  • 장진희 기자
  • 2024-03-13 1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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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 유입될 우려 있

[오늘의 키워드] 검역


다른 나라에서 전염병이나 해충(해를 끼치는 곤충)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공항, 항구에서 하는 모든 일. 배와 비행기를 점검하고 소독하며 탑승객에게 예방 접종을 하거나 병이 있는 사람을 분리시키는 것이 포함돼요. 동물, 식물의 경우 따로 병을 가졌는지를 살핀 뒤 처분(처리하여 치움)하거나 통과시켜요.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과일의 물가(물건의 값) 상승률이 40.6%로 조사됐어요.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과일의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3.1%)보다 무려 37.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다른 물건에 비해 과일의 가격이 매우 큰 폭으로 올라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 드러났어요.


특히 사과의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어요. 지난달 사과의 물가 상승률은 71%로 역대 세 번째로 70%를 넘었어요. 사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애플레이션’이라는 말도 나와요. 영어 단어 ‘애플(apple)’과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쳐 만든 말.


원인은 이상 기후에 따른 흉작(농작물의 수확이 평년에 비해 밑도는 일)으로 꼽혀요. 지난해 봄에는 기온이 평년(기후의 평균적 상태)에 비해 낮았으며 여름에는 폭우(세차게 쏟아지는 비)가 내렸고 가을에는 병충해(병과 해충으로 인한 피해)가 나타나면서 사과의 수확량이 크게 줄다보니 사과의 가격이 오르게 된 것이지요. 사과밭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예요.


2022년 기준 사과의 1인당 연간 소비량(11㎏)이 감귤(11.8㎏)에 이어 2위여서 사과는 ‘국민 과일’로 불리기도 해요. 하지만 사과 값이 너무 올라 사과를 맛보기 어렵게 된 것이 현실이지요. 이에 사과도 해외에서 수입(다른 나라에서 상품, 기술을 사들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등을 수입하는 것처럼 사과에 대한 수입을 허가해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사과를 수입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정부의 검역 단계가 까다로워 사과 수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에요.​



‘일본산 사과’ ‘호주산 사과’.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해외에서 수입된 사과를 맛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요. 정부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검역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외국 사과를 즉각(당장에 곧) 수입할 수 없다”고 최근 밝혔어요.


현재 우리나라에 사과를 수출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요청한 나라는 모두 11개국. 하지만 그 어떤 나라도 8단계로 이뤄진 수입위험분석 검역 절차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이에요. 이렇게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외국산 과일을 수입하는 이유는 다른 나라에서 유행하는 병해충이 우리나라로 들어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에요. 검역을 제대로 거치지 않아 병해충이 들어오면 우리나라의 농산물의 생산량이 자칫 더 줄어들 수도 있어요.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요.


정부에 따르면 농산물을 수입하기 위해 진행하는 위험분석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8.1년. 1992년 사과 수출 요청을 신청한 일본도 총 8단계 중 5단계 관문(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에서 멈춰 있는 상황이지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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