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활동 빨라진 모기, 피하는 방법… 킁킁~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가 있다고?
  • 전선규 기자
  • 2023-05-25 12:45: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모기. ABC 뉴스 홈페이지 캡처


‘위잉∼’


여름이 다가오면서 불청객 ‘모기’가 내는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히죠? 올해는 예년보다 따스해진 날씨 때문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 더 빨리 찾아왔다는 소식이 들려요. 최근 일주일 새 모기가 13배나 증가했다는 지역이 있을 정도. 낮 기온이 무덥고 비까지 내려 모기에겐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에요.


최근 모기에 관한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돼 눈길을 끌어요. 이를 살펴보면 귀를 울리고 몸을 간질이는 징글징글한 모기를 피하는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치즈 냄새와 비슷한 향이 좋아”


아프리카 잠비아에 설치된 실험장의 모습. CNN 홈페이지 캡처


모기가 사람 체취(몸에서 나는 냄새)에 섞인 성분에 따라 공격 대상을 정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어요. 미국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의 코너 맥메니언 교수팀은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아프리카 잠비아에 실제 자연과 비슷한 조건을 갖춘 1000㎡ 넓이 실험장을 만들었어요. 실험장에는 사람 피부와 비슷한 온도인 35도로 가열할 수 있는 판을 일정 간격으로 설치하고 사람의 체취를 공급할 수 있는 관을 연결했지요. 실험장 밖에선 1인용 텐트 6개를 설치해 사람들이 직접 잠을 자면서 실험장 안으로 체취를 공급했어요.


연구진은 매일 밤 굶주린 모기 200마리를 실험장에 풀어놓은 뒤 카메라를 통해 모기들의 활동을 관찰했어요. 그 결과 모기가 특히 좋아하는 냄새와 좋아하지 않는 냄새가 각각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모기가 지속해서 달려드는 사람의 체취에선 ‘카르복실산’이라는 성분이 특히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어요. 미국 CBS 방송 등에 따르면 카르복실산은 사람의 피부에서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성분으로 치즈나 발 냄새와 비슷한 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요.


반면 모기가 좋아하지 않는 체취에는 식물에서 발견되는 ‘유칼립톨’이라는 성분이 많이 포함됐답니다.



내가 쓰는 비누를 모기가 좋아할 수도?!


버지니아 공대 연구팀의 실험 결과, 코코넛 향 비누를 사용하면 모기들이 잘 접근하지 않는다고 밝혀졌다


평소 모기에 잘 물리는 편이라면 몸을 씻는 비누를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미국 버지니아 공대 신경행동학자 클레망 비노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비누에 따라 모기의 선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분석을 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24∼33세의 건강한 남녀 5명을 대상으로 몸을 씻지 않았을 때와 비누를 사용해 몸을 씻고 1시간이 지난 뒤의 체취를 수집해 모기가 얼마나 달라붙는지 실험했어요. 가장 먼저 비누 향이나 성분에 따른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험 참가자들에게 각자 다른 4종의 비누를 사용하게 했어요. 이후 천에 실험 참가자의 체취를 묻혀 이집트집모기에 노출시켰지요.


그 결과 비누가 사람의 체취에 변화를 일으켜 모기의 접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달콤한 과일이나 꽃향기를 내는 성분을 가진 비누로 씻은 경우 씻지 않았을 때와 비슷한 정도로 모기들이 덤벼든 반면, 위스키 향이나 코코넛 향 비누를 사용하면 모기들이 잘 접근하지 않았지요. 몸을 깨끗이 씻더라도 사람마다 다른 체취가 비누의 성분과 만나 작용해요. 이 때문에 어떤 비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씻은 뒤에도 오히려 모기에 더 잘 물릴 수 있는 것.


비노제 박사는 “개인적으로 모기가 모여드는 것을 줄이고 싶다면 코코넛 향 비누를 고르겠다”고 덧붙였어요.



모기를 피하라!


땀이 났을 때 잘 씻으면 모기에 덜 물릴 수 있다


모기에 덜 물리려면 땀이 났을 때 빨리 씻는 것이 도움 돼요. 흔히 모기는 체온이 높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후각이 발달한 모기는 땀 냄새를 잘 맡기 때문. 독특한 체취가 나는 사람이 모기에 더 잘 물리는 것도 같은 이유이지요.


여름철에는 붉은색 옷을 피하는 것도 방법! 모기가 붉은색 옷을 입은 사람에게 끌린다는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있거든요. 연구진은 모기가 빨간색과 주황색에 반응하고 녹색과 파란색, 보라색은 무시하는 것을 발견했어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농어촌특별위원회 배너 광고 한국지역난방공사 광명시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 어동1
    • ben080801   2023-05-28

      저도 모기에게 많이 물리는 편인데 여기써저 있는 데로 잘 씼으면 모기한테 잘 않물릴 수 있겠네요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농어촌특별위원회 배너 광고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