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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미생물, 플라스틱 먹이로 삼는 방향으로 진화 중” 연구결과
  • 장진희 기자
  • 2021-12-20 16: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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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의 해변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 있는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확산 이후 플라스틱 쓰레기가 증가해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에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소재의 방역 마스크만 15억 개가 넘는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홍수 속에서 바다와 육지에 사는 미생물들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삼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미생물은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생물을 말한다.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에 따르면 스웨덴 샬머스 공과대학 생명과학부 연구진이 전 세계의 236곳에서 환경 유전자(DNA) 표본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4분의 1가량의 미생물이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세포 안에서 화학 반응을 돕는 단백질)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표본에서 2억 여 개의 DNA를 분석해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3만 종류의 미생물 효소를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인 ‘미생물 생태학’(Microbial Ecology)에 발표했다. 가디언은 미생물이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한 대규모의 연구라고 평가했다.


바다 67곳에서는 약 1만2000개의 플라스틱 분해 효소가 발견됐다. 깊은 바다일수록 효소의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38개국 169곳에서 채취한 토양 표본에서는 약 1만8000개의 플라스틱 분해 효소가 발견됐다. 토양에는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프탈레이트라는 성분이 많이 포함돼있는데, 이 화학물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토양 표본에서 다수 발견됐다.


연구를 이끈 알렉세이 젤레즈니악 교수는 “지난 70년간 플라스틱 생산량이 연간 200만t(톤)에서 3억8000만t으로 증가함에 따라 미생물도 플라스틱을 먹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플라스틱을 먹어 치우며 분해하는 미생물에 대한 연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이 발견된 장소를 표시한 세계 지도. 미생물 생태학 제공



[한 뼘 더]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장식도 플라스틱!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그런데 크리스마스 카드나 트리 장식, 선물 포장지에 자주 쓰이는 글리터(반짝이)도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지난해 영국의 일부 백화점, 마트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사용하고 버려지는 각종 상품에 반짝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답니다.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반짝이 사용은 자제하는 게 어떨까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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