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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비치 핸드볼 여자 선수 복장 규정, 비키니에서 반바지로 변경
  • 조윤진 기자
  • 2021-11-02 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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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하의 대신 반바지를 착용한 노르웨이 비치 핸드볼 여자 대표팀. 노르웨이핸드볼연맹 제공​


비치 핸드볼 남자 선수가 편안한 반바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유럽핸드볼연맹 제공


국제핸드볼연맹(IHF)이 비키니 형태의 비치 핸드볼 여자 선수들의 복장 규정을 반바지와 민소매 복장으로 변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IHF는 비치 핸드볼 복장 규정을 수정해 ‘여자 선수들은 몸에 딱 붙는 반바지를 입어야 한다’는 내용의 규정을 발표했다. 그동안 비치 핸드볼에 참가하는 여자 선수들은 양팔 전체가 드러나는 딱 붙는 스포츠 브라에 하의는 길이 10㎝를 넘지 않는 비키니로 복장이 제한돼 왔다.

이 복장 규정은 지난 7월 노르웨이의 여자 비치 핸드볼 대표팀이 규정에 반발해 비키니 대신 반바지를 입고 출전하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유럽핸드볼연맹(EHF)은 노르웨이 팀이 복장 규정을 어겼다고 보고 1500유로(약 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해 비판받았다.

당시 미국 팝스타 핑크는 노르웨이 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국제핸드볼연맹의) 매우 성차별적인 규정을 반대한다”며 “벌금은 내가 대신 내줄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유럽 5개국 스포츠 장관들도 IHF에 “성별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선수가 스포츠에 남을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며 불합리한 복장 규정을 철폐(제도나 규칙을 없앰)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IHF가 최근 규정을 변경한 것.

노르웨이의 성평등 인권단체는 “이번 변화가 스포츠계에서 여성 차별을 없애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미래에는 모든 여성들이 자유롭게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변경된 복장 규정이 완전히 성차별을 극복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자 선수에게 허용하는 반바지마저 여전히 몸에 딱 붙는 복장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남자 선수에게 적용되는 규정과 다르기 때문. 남자 선수들은 너무 헐렁하지 않다면 무릎 위 10㎝까지 오는 일반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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