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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미국, 아프간 떠나 중국 견제 집중
  • 조윤진 기자
  • 2021-09-05 12: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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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간부들을 대상으로 연설하는 모습​


[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 철군(군대를 철수함)에 대해 “미국을 위한 올바르고 현명한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상이 변하고 있다. 2001년의 위협이 아닌, 2021년과 내일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지켜야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 사이버공격, 핵확산 등 새로운 도전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특히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중국과의 전략경쟁을 첫 번째로 꼽았다.

[2]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아프간 철군의 정당성을 강변(끝까지 굽히지 않고 주장하거나 변명함)하는 대국민 해명이었지만 핵심 메시지는 ‘아프간 철군 이후’에 있었다. 취임 일성(변하지 않는 하나의 말)으로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이다. 아프간 철군으로 ‘미국이 떠났다’는 탄식이 들리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국제사회 리더로 복귀한 것은 중국 같은 패권(국제 정치에서 어떤 국가가 자기 세력을 넓히려는 권력) 도전자를 저지하는 동맹과 우방(서로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나라)의 규합(어떤 일을 위해 힘을 모음)을 위해서지, 스스로도 지키지 못하는 나라를 돕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간 미국의 발목을 잡았던 아프간의 수렁(헤어나기 힘든 위기를 비유하는 말)에서 벗어난 이상 중국 견제에 모든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3] 이에 중국도 단호한 대응을 다짐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공산당 이론지 기고문(신문 등에 보내 실린 글)에서 “위대한 공산당 정신으로 어려움과 위험을 이겨내고 더욱 크고 새로운 승리를 쟁취(힘들게 싸워서 바라던 바를 얻음)하자”고 독려(감독하고 격려함)했다. 시 주석이 말한 ‘공산당 정신’에는 6·25전쟁 참전(전쟁에 참가함)의 기치(일정한 목적을 위하여 내세우는 태도나 주장)로 내건 *항미원조 정신도 포함됐다. 미중 대결 격화(격렬하게 됨)에 한반도에서 벌어진 70년 전 전쟁의 역사까지 소환되는 요즘이다.​

[4] 우리의 안보 동맹국과 최대 교역국(물건을 사고파는 관계에 있는 나라) 사이에 벌어지는 대결은 한국 외교에 유례(이전부터 있었던 사례)없는 도전이다. 한쪽 진영(서로 대립되는 세력의 어느 한쪽)에, 일극(한쪽에 집중됨) 질서에 속해 있던 시절과는 전혀 다르다. 미국은 중국 견제(상대편이 지나치게 세력을 펴거나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하게 억누름)를 위한 본격적 행동을 요구하고, 이에 중국은 경제 보복을 무기로 흔들려 할 것이다.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중 협력도 조화롭게 발전시킨다’는 모호(분명하지 않음)한 수사(표현)로 모면(어떤 일이나 책임을 피함)할 수는 없다. 안보도 경제도 자강(스스로 힘써 몸과 마음을 가다듬음)의 속도를 높이면서 국가전략 차원의 외교적 대응이 필요하다. 미중 사이에 낀 줄타기, 북한만 바라보는 ㉠외곬 외교로는 그 파고(어떤 관계에서 긴장감의 수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를 넘을 수 없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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