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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자뉴스] 침팬지만큼 똑똑한 앵무새, 도구 3개 사용한다
  • 조윤진 기자
  • 2021-09-02 13: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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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과일을 발로 움켜쥐고 틈을 벌릴 쐐기로 쓸 나뭇가지를 잘라내는 흰이마유황앵무새. 마크 오하라 제공​


열대과일을 파먹기 위해 3가지 道具를 모두 사용할 줄 아는 앵무새가 발견돼 화제다. 마크 오하라 오스트리아 빈 대학 동물학자 등으로 이뤄진 국제 연구진은 인도네시아 타님바르섬에서 이곳의 고유종인 흰이마유황앵무새가 다양한 道具를 이용하는 모습을 발견해 1일 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흰이마유황앵무새를 관찰한 결과 15마리의 앵무새 중 2마리가 道具를 사용해 열대과일인 바다망고를 먹었다. 앵무새는 나무에서 잘라낸 △두껍고 단단한 나뭇가지 △나무껍질을 벗겨낸 중간 굵기의 나뭇가지 △가는 나뭇가지 등 3가지 道具를 용도에 따라 순서대로 사용했다.

연구에 따르면 흰이마유황앵무새는 먼저 열대과일을 발로 움켜쥐고 부리로 단단한 겉껍질을 벗겼다. 과일 속살이 드러나면 굵은 나뭇가지를 쐐기(한쪽을 뾰족하게 깎아 만든 道具)처럼 끼워 넣어 틈을 벌린 뒤 가는 나뭇가지를 수직으로 밀어 넣어 속껍질을 관통했다. 마지막으로 중간 굵기의 나뭇가지를 숟가락처럼 움직여 내용물을 떠먹었다.

연구진은 앵무새가 열대과일을 먹기 위해 취하는 동작이 매우 복잡하고 정교하며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이런 능력을 습득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많은 동물이 하나의 道具를 사용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다양한 道具를 복잡하게 사용하는 건 훨씬 발전한 능력”이라며 “이는 손이 없는 동물이 道具를 사용하는 사례 가운데 가장 복잡한 사례로 앵무새의 창의성과 지능을 보여준다”고 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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