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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여름 불청객, 모기... 가을에 다시 돌아온다!
  • 조윤진 기자
  • 2021-08-19 13: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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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 질병관리청 제공​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기 위해 팔에 앉아있다​


오는 20일은 ‘세계 모기의 날’이다. 1897년 8월 20일 모기가 사람에게 말라리아를 옮긴다는 사실을 밝혀낸 영국의 로널드 로스 의사를 기리기 위해 세계 모기의 날이 지정됐다. 인간의 피를 빨아먹으며 전염병을 퍼트리는 모기로 인해 해마다 수십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모기를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동물로 꼽는다.

이처럼 모기는 여름마다 우리를 괴롭히는 존재지만, 유독 이번 여름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기온이 내려가고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이 다가오면서 다시 곳곳에서 날아다니는 모기를 볼 수 있다. 올 여름에는 왜 모기가 잘 활동하지 않은 걸까. 여름을 주 활동 시기로 삼는 모기가 왜 가을에 다시 등장하는 걸까.


사라진 여름 모기


지난달 서울 성동구의 한 온도계가 39도를 나타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왜애앵∼’ 여름밤이면 귓가를 맴돌며 잠 못 들게 하던 모기는 최근 들어 여름에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과거에 비해 여름에 활동하는 모기의 수가 줄어든 것. 질병관리청이 전국 16개 감시센터에서 2017∼2020년까지 모기를 채집(잡아 모음)해 비교한 결과 올해 여름 모기는 평년(평균 연도)에 비해 74%가 감소했다.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면 44%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원인은 올 여름 우리나라를 덮친 폭염 때문이다. 모기는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어 외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 주로 25∼27℃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지만, 기온이 30℃ 이상 올라가면 대사(몸에서 생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고 필요하지 않은 물질을 몸 밖에 내보내는 작용) 활동이 과도하게 빨라지면서 수명이 짧아지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낮 최고 기온이 33℃ 이상 오르는 폭염일수가 8.1일로 평년보다 1.3배 많았다. 더운 날이 이어지면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죽거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모기가 많아졌던 것이다.


늘어난 가을 모기


인천 중구의 감시센터에서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이 모기를 채집하는 모습​


여름 모기가 사라졌다고 안심할 순 없다. 상대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이 가까워지면서 모기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기 때문.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여름보다 가을철에 모기가 더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질병관리청이 채집한 모기는 9만5000마리로 같은 해 8월에 채집한 모기보다 15% 이상 많았다. 전문가들은 10월까지 모기가 활동을 이어가다 11월경에야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가을 모기는 여름 모기보다 독하다. 가을이 모기의 산란기(알을 낳는 시기)이다 보니 가을 모기들은 알을 낳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여름 모기보다 더 많은 피를 섭취하기 때문. 모기는 피를 빨아먹을 때 피가 굳지 않도록 하는 성분인 ‘히루딘’을 분비한다. 이 물질이 간지러움을 유발하는데, 모기가 피를 많이 먹을수록 히루딘을 더 많이 분비하면서 가을 모기에 물리면 더 간지럽고 붓기가 오래가게 된다.​


야외에서 실내로


보건소 직원이 서울역 지하 정화조에서 모기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최근 들어 달라진 여름 날씨는 모기들의 활동 시기뿐 아니라 주 서식지도 바꾸고 있다. 물가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는 모기는 그동안 주로 하천이나 물웅덩이 등에 알을 낳고 서식했다. 그러나 짧은 장마 탓에 물웅덩이가 줄어든 데다 그나마 물이 고인 곳마저 더운 날씨에 말라버리면서 모기들이 새로운 서식처를 찾아 나서는 것.

더운 날씨를 피해 실내를 찾는 사람들처럼 모기들도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실내로 몰려든다. 모기들이 좋아하는 실내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나 정화조(가정에서 배출한 폐수를 정화하기 위해 설치한 물탱크)다. 아스팔트가 달아오르는 외부에 비해 비교적 기온이 낮은데다 어둡고 습한 환경 덕분에 알을 낳기도 쉽기 때문이다. 이 곳을 서식지로 삼는 모기는 화장실 환풍구나 수도 배관을 통해 가정에 들어간다. 창문을 꼭 닫은 집에서 모기가 발견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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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yechan   2021-08-25

      앗 ~~~ 가을은 모기와의 전쟁이겠네요 모기 넘 싫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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