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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미국 80대 여성, 60여 년 만에 우주여행 꿈 이룬다
  • 권세희 기자
  • 2021-07-04 16: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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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왼쪽)와 함께 환호하고 있는 월리 펑크. 블루오리진 홈페이지 캡처

베이조스(왼쪽)와 대화하고 있는 펑크. AP뉴시스 자료사진

80대의 한 미국인 여성이 60여 년 만에 우주여행의 꿈을 이루게 됐다. 월리 펑크(82)는 젊은 시절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우주비행사 시험에서 1등에 올랐으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뽑히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의 억만장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 여행에 나설 인물로 최근 선정되면서 우주로 향하는 꿈을 뒤늦게나마 이룰 수 있게 됐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베이조스가 소유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은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월리 펑크가 오는 20일 ‘뉴 셰퍼드’에 탑승하는 명예 승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 셰퍼드’는 블루오리진의 우주관광 로켓으로 지구 대기권(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의 범위)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고도 100㎞ 상공의 ‘카르만 라인’까지 향한다.

펑크가 ‘뉴 셰퍼드’에 오르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은 그가 미국 최초 유인 위성 발사 계획이었던 ‘머큐리 프로젝트’에 따라 1961년 당시 우주비행사로 지원해 신체 시험을 통과했었기 때문. 우주개발 경쟁이 치열했던 당시 미국 NASA는 우주비행사 대상자로 여성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 시험을 통과한 여성 13명 중 누구도 우주에 가진 못했다. 우주비행사 자리에는 모두 남성들이 선정됐다. 남성들이 뽑힌 이유로는 전투기 조종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당시 NASA의 규정 때문이었다. 1960년대 전투기 조종사는 남성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이었으므로 여성이 우주에 가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던 것. 성차별로 인해 우주비행사가 되지 못한 펑크가 이번에 우주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면 우주를 다녀온 최고령자(나이가 제일 많은 사람)로 기록될 전망이다.

베이조스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라온 동영상에서 펑크는 “나는 이번 여행의 매 순간을 사랑할 것이다. 누군가는 ‘넌 여자잖아. 그거 못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아무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하게 되므로 누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라며 우주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뼘 더] ‘머큐리 프로젝트’, 영화로도 나왔다고?

펑크가 과거 참여했던 NASA의 ‘머큐리 프로젝트’를 다룬 영화가 있어요. 바로 ‘히든 피겨스(2016)’라는 영화인데요. 히든 피겨스는 ‘숨겨진 인물들’이라는 뜻.

영화에선 1960년대 머큐리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그려져요. 여성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혹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차별을 겪었답니다. 성차별, 인종차별에 굴복하지 않고 그들의 자리에서 능력을 발휘한 여성들의 노고를 기리고자 지난 2019년 NASA는 NASA 본부 앞 도로명을 ‘히든 피겨스 웨이’로 바꾸기도 했답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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