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기사보기
  • [오늘의 뉴스] 북극에서 공룡 화석 발견 “공룡, 온혈동물이라는 증거”
  • 권세희 기자
  • 2021-06-27 17:17:39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공룡이 북극에서 상시 거주했었는지 불명확했으나 이번 발견으로 상시 거주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연구팀이 연구한 지역을 보여주는 지도(왼쪽)와 발굴된 공룡 화석의 종류를 보여주는 이미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제공

최근 북극에서 공룡의 화석이 발견됐는데, 이것이 공룡이 냉혈동물(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어 바깥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동물)이 아니라 온혈동물(바깥 온도에 관계없이 체온을 항상 일정하고 따뜻하게 유지하는 동물)일 수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패트릭 드러큰밀러 미국 알래스카대 북극 박물관 고생물학자 등 미국 연구자들은 알래스카 최북단 지역의 퇴적층에서 발굴한 공룡 태아(출생하기 전의 새끼)와 새끼의 골격 등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를 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북극에 공룡이 서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공룡은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들 가운데 가장 북쪽에 살던 공룡들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연구 대상으로 삼은 공룡의 태아나 새끼 공룡 화석의 종류는 총 7종 이상. 트리케라톱스와 같은 대형 초식공룡뿐만 아니라 티라노사우르스와 데이노니코사우루스 등 육식공룡도 포함됐다. 이들 공룡도 과거 북극에서 서식했던 것이다.

이번 연구로 ‘공룡은 온혈동물’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그간 학계에서는 공룡이 냉혈동물인지, 온혈동물인지에 대한 연구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중생대(약 2억5000만 년 전부터 약 6600만 년 전까지의 시기) 북극의 겨울은 10월부터 2월 중순까지 해가 뜨지 않는 극야가 계속됐다. 추운 달의 평균기온은 영하 2도, 한파가 올 때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졌다. 북극에서 공룡의 새끼 화석이 발견된 것은 공룡들이 이곳에서 서식했다는 의미고, 공룡들이 이런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체온을 조절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연구팀은 “공룡이 번식한다면, 그들은 그곳에서 월동(겨울을 남)했을 것이며 북극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내에서 발생하는 열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룡이 체온을 항상 일정하고 따뜻하게 유지하는 온혈동물이라는 의미다.

[한 뼘 더] 공룡은 온혈동물? 냉혈동물?

약 6500만 년 전에 멸종한 공룡이 온혈동물인지 냉혈동물인지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어왔습니다. 연구 초반에는 공룡이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처럼 주변의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냉혈동물이라는 가설이 지배적이었어요. 하지만 연구가 거듭되면서 다양한 가설이 등장했지요.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팀은 2014년 과학저널 ‘사이언스’에서 공룡이 냉혈동물과 온혈동물의 중간에 해당하는 ‘중온동물’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냉혈동물과 온혈동물을 구분 짓는 요소인 신진대사량을 뼈 화석에 새겨진 성장선을 참고해 연구한 결과였지요. 그러나 이번 화석 연구를 통해 공룡이 체온을 조절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온혈동물이라는 가설이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