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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툰베리, “공허한 약속” 비판
  • 손희정 기자
  • 2021-06-21 17: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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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들, 환경문제 해결하자더니 에어쇼 관람?


G7 정상회의 기간인 지난 12일 영국 카비스베이 상공에서 에어쇼가 열리고 있다. 카비스베이=AP뉴시스


[오늘의 키워드] 에어쇼(Air Show)

에어쇼는 자국의 군용 및 민간용 항공기를 전시하고, 공중 시연을 통해 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다. 항공우주 기술이 뛰어난 선진국들은 자국의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에어쇼를 열고, 기술이 뒤처지는 나라들은 항공산업 발전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에어쇼를 개최한다. 세계 양대 에어쇼로는 홀수 해마다 열리는 프랑스 ‘파리 에어쇼’와 짝수 해마다 열리는 영국의 ‘판버러 에어쇼’가 있다.


G7 정상회의 기간에 진행된 ‘에어쇼’를 비판하는 그레타 툰베리의 트위터 게시글. 트위터 캡쳐


그레타 툰베리. 벤쿠버=AP뉴시스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가 얼마 전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에어쇼’를 관람한 것을 두고 비판에 나섰다. G7 정상들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총동원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지만 정상회의의 한 행사에선 전투기들이 상공에 등장해 막대한 연료를 쓰며 탄소를 내뿜는 ‘에어쇼’가 진행됐다. 툰베리는 이런 행동이 ‘모순’이라며 비판한 것이다.


툰베리는 14일(현지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후위기와 생태위기가 급속히 심각해지고 올해 탄소배출 증가폭이 역대 두 번째로 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G7은 어마어마한 화석연료를 소비했다”고 비판했다. G7과 초청국(△한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는 초청받았으나 참석하지 않음) 정상들이 G7 정상회의 이틀째인 지난 12일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영국 공군 특수 비행팀 ‘더 레드 애로우스’(The Red Arrows)의 에어쇼를 관람하자 이를 겨냥한 것이다.


툰베리는 당시 에어쇼를 관람하는 정상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SNS에 올리며 “각국 정상들이 머물던 리조트 상공에서 제트 비행기가 공중곡예를 펼치는 가운데 스테이크와 바다가재가 나오는 축하연을 벌이기 딱∼”이라고 비꼬았다. 스테이크와 바다가재는 같은 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주최 만찬의 메뉴다.


이어 툰베리는 “G7 정상들은 기후와 관련한 공허한 약속을 뽐내고 이행되지 않은 오래된 약속을 반복하며 좋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제47차 G7 정상회의’에서는 ‘기후변화·환경’ 세션을 갖고 각국 정상들이 온실가스 감축, 기후 재원 마련, 생물다양성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어요.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총동원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답니다. 하지만 정상회의 기간 중 환경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더니 ‘에어쇼’를 열어 공동성명과 모순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요. 정상들이 솔선수범해 ‘에어쇼’ 등 환경을 해치는 이벤트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한 뼘 더] 방역 지키라더니 바비큐 파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최한 만찬 또한 영국 국민들에게 비판을 받았어요. 현지 언론은 참가국 정상들을 포함한 40여 명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없이 만찬을 즐기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어요. 현재 영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방역 지침 상 야외 모임이 30명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만찬을 즐기는 모습을 본 영국 국민들은 “정치인들을 위한 규칙과 국민들이 지켜야 하는 규칙이 별개로 존재하느냐”, “일반인들이 이런 상황을 벌였으면 방역 규칙 위반으로 걸렸을 텐데 이중 잣대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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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unjinnoh1   2021-06-25

      스웨덴의 어린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에어쇼를 관람한 것을 두고 이런 행동이 ‘모순’이라며 비판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합니다. 일방적인 주장은 안되겠지만, 환경을 지켜나가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중요하므로, 활동가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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