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가 코로 물을 먹고 있는 모습(위)과 수조에서 물을 빨아들이고 있는 모습. 조지아공대 홈페이지 캡처
코를 손처럼 활용해 먹이를 집고 물을 마시는 코끼리. 코끼리가 時速 540㎞에 달하는 속도로 물을 빨아들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공대는 “코끼리는 코를 확장해 몸통에 더 많은 공간을 만들어 최대 5.5L(리터)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면서 “특히 사람의 재채기보다 30배 빠른 속도로 물을 빨아들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는 時速 540㎞에 달하는 속도로 KTX의 평균 속도보다 빠르다.
연구팀은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의 코끼리를 대상으로 흡입 능력을 시험했다. 수조에 물을 채운 뒤 코끼리가 코로 물을 흡입하는 시간을 잰 것. 그 결과 코끼리는 1.5초 만에 3.7L의 물을 빨아들였다. 연구진은 “이는 변기 20개가 동시에 물을 내리는 것과 같은 속도와 양”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초음파 장비를 활용해 코끼리가 물을 빨아들일 때 몸 내부 구조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관찰했다. 그 결과 코끼리는 자신의 콧구멍을 30% 넓혀 물을 빨아들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 안의 빈 공간도 최대 64% 넓혀 물이 들어갈 공간을 확보했다.
연구진은 “코끼리가 근육을 사용하는 방식을 소프트 로봇 분야에 적용하면 새로운 로봇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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