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형 부동산 기업들이 경품으로 내건 ‘더 그랜드 센트럴’ 아파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景品으로 15억 원짜리 아파트를 주는 ‘백신 복권’이 등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시노그룹, 차이니스 에스테이츠 홀딩스 등 홍콩의 부동산 기업들은 전날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景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1등 景品은 면적 42m²(약 12.7평) 규모의 새 아파트로 가격은 1080만 홍콩달러(약 15억 5000만 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홍콩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9월 1일까지 응모를 받은 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이 외에도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10만 홍콩달러(약 1400만 원) 씩 지급한다.
홍콩은 모든 성인이 맞을 수 있을 만큼의 백신을 확보했지만 전체 750만 인구 중 지난달 28일 기준 홍콩의 1차 접종 비율은 17.6%였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의 비율은 12.9%로 접종률이 낮다.
SCMP는 “미국 등에서는 현금에서부터 무료 음식과 맥주 등 다양한 백신 접종 인센티브 정책이 시행됐지만 아파트 제공은 주택이 심각하게 부족한 홍콩에서 독특한 의미를 부여한다”고 보도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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