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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20일 세계 꿀벌의 날… 꿀벌 구하기 나선 기업들
  • 이채린 기자
  • 2021-05-19 12: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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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세계 꿀벌의 날… 꿀벌 구하기 나선 기업들


포르쉐가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 부지에서 키우는 꿀벌. 포르쉐 홈페이지 캡처​


영국 굿우드 공장 부지의 롤스로이스 양봉장. 롤스로이스 홈페이지 캡처​


서울 동작구 핸드픽트 호텔 옥상의 양봉장. 어반비즈 서울 제공​


서울숲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마몽드 꿀벌 정원’.아모레퍼시픽 제공​


5월 20일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꿀벌의 날’이다. 지구온난화와 무분별한 농약 사용 때문에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꿀벌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 꿀벌의 수분(꽃가루를 옮겨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전 세계 식량 생산의 3분의 1에 관여할 정도로 꿀벌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 역시 살아남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꿀벌을 살리기 위해 꿀벌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업계의 기업들도 나서고 있다.​

자동차 회사가?​

유명 자동차 회사들이 열심히 벌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꿀벌 보호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커지자 넓은 자동차 공장 부지나 주행 시험장 등에서 꿀벌을 직접 키우며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스포츠카를 만드는 포르쉐는 2017년부터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 있는 40만 평에 달하는 비포장 부지에서 수백 만 마리의 꿀벌을 직접 키우고 있다. 당시 꿀벌이 독일에서 개체 수가 크게 줄고 멸종 위기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큰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다. 특히 이 부지는 자연보호 구역이라 꿀벌이 살충제, 먹이 부족 등의 걱정 없이 잘 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의 꿀은 이익도 낸다. 한 해 꿀 생산량은 약 400㎏. 포르쉐가 생산하는 꿀은 라이프치히 고객 서비스센터에서 병당 8유로(약 1만원)에 팔리고 있다.

영국의 자동차 기업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도 벌을 키우는 데 열심이다. 롤스로이스는 영국 굿우드에 있는 본사 및 공장 부지에서 25만 마리의 꿀벌을 기르는 중이다. 지역의 양봉(꿀을 얻기 위해 벌을 기름) 전문가들이 6개의 영국 전통 목재 벌통에서 이들을 세심하게 관리한다. 꿀벌에게서 얻은 꿀은 VIP 고객이나 본사 방문객에게 특별히 제공된다. 벤틀리도 한 공장 부지에서 벤틀리 명판이 달린 벌통에서 30만 마리의 꿀벌을 키우고 있다.​

옥상 양봉장​

미국, 영국 등에서는 도시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도심 양봉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많다. 꿀벌은 벌집 반경 2㎞까지 날아가 수분 활동을 하기 때문에 도심에 사는 꿀벌은 가로수, 화단의 꽃 등 곳곳에서 식물들의 번식을 돕는다. 그러면 이를 먹이로 하는 곤충과 작은 새들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동작구에 있는 핸드픽트 호텔이 2016년부터 호텔 옥상에 양봉장을 운영하고 있다. 총 5개의 벌통에 10만 마리의 꿀벌이 살고 있다.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이 호텔은 꿀벌을 지키고 호텔 내 음식점과 빵집에서 사용할 꿀을 얻기 위해 꿀벌을 기르고 있다.

핸드픽트 호텔은 꿀벌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이 안전복을 입고 벌통에서 직접 꿀을 채취하거나 꿀을 이용해서 막대사탕을 만들어 보게 하는 등 다채롭다. 사람들이 꿀벌을 조금 더 친숙하게 느끼게 해주고 꿀벌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화장품 회사 아모레퍼시픽도 도심 양봉 스타트업인 ‘어반비즈 서울’과 함께 2016년부터 도심 양봉장인 ‘마몽드 꿀벌 정원’을 만들었다. 2016년 여의도 한국 스카우트 빌딩, 2017년엔 서울숲, 2018년엔 서울시립미술관에 꿀벌 정원을 만들었다. 아모레퍼시픽도 꿀벌 정원에서 직접 꿀 수확하기, 꿀 맛보기 등 여러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꿀벌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린 바 있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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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unjinnoh1   2021-05-23

      꿀벌의 날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지구온난화와 무분별한 농약 사용 때문에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사실입니다. 꿀벌들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환경 보호에 우리 모두 함께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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