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 브리핑] 4700만 년 전 파리, 꽃가루 운반했었다?
  • 손희정 기자
  • 2021-03-16 12:27:21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독일에서 발견된 파리의 화석. 커런트 바이올로지 제공​



연구진은 파리가 섭취한 꽃가루를 분석했다. 빈대 제공​


파리 화석 위장 부위에서 검출된 고대 꽃가루의 흔적​


4700만 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파리의 화석에서 다량의 꽃가루가 발견됐다. 오늘날의 벌이나 나비처럼 파리가 과거에는 꽃에서 꽃으로 꽃가루를 운반하며 식물의 ‘수분’(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옮겨 붙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빈대 식물학 연구진이 최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를 통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채석장(돌을 캐내는 곳)에서 발견된 파리의 화석이 4700만 년 전 당시 꽃가루를 운반하다 죽은 파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미세 현미경을 통해 파리의 위장에서 상당량의 꽃가루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발견이 고대 파리가 아열대 식물의 꽃가루를 섭취해 운반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근거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리의 배 속에서 발견된 꽃가루는 호숫가에서 볼 수 있는 물버들(물가에서 자라는 버드나무)과 담쟁이덩굴의 꽃가루로 파리가 호수 주변에 있는 숲 가장자리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고대 파리의 배 속에서 꽃가루를 발견했다는 사실은 쥐라기 시대(중생대를 셋으로 나누었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곤충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당시에는 꿀벌 등보다 파리가 꽃가루 매개자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