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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논란 “확률 조작 우려” VS “영업 비밀”
  • 손희정 기자
  • 2021-03-15 12: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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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논란

[오늘의 키워드] 확률형 아이템​

PC ·모바일 게임 내에서 이용자에게 유료로 판매되는 게임 아이템 중 하나로 게임 회사가 정한 확률에 따라 게임 이용자가 투입한 가치보다 더 높거나 낮은 가치의 게임 아이템이 나올 수 있다. 이용자는 확률형 아이템을 구입한 후 열어보기 전까지 내용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뽑기 아이템’이라고도 불린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회사의 주요 수익 모델로 이용자들이 원하는 게임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구매하기 쉽고, 사행성(우연한 이익을 얻고자 요행을 바라거나 노리는 성질)을 조장한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넥슨 사옥. 뉴시스 자료사진​


지난달 확률형 아이템의 전면 규제 및 확률에 대한 전면 공개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최근 게임회사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이 논란이다.

메이플스토리에선 무기를 강화할 수 있는 ‘아이템 잠재능력’ 옵션을 살 수 있다. 이용자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옵션은 ‘보스 모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 옵션이 연달아 세 개 나오는 이른바 ‘보보보’다. 그러나 애초 게임 시스템 내에서 이 ‘보보보’가 나오지 않도록 설정돼 있던 것. 돈을 내고 계속해서 옵션을 구입해도 ‘보보보’가 나올 확률이 0%라는 사실을 넥슨이 공개하자,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게임을 해왔던 이용자들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항의하고 있다. 이후 엔씨소프트 등 다른 게임 회사도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넥슨 등 게임회사들이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공개에 나선 건 제 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회의에서 심의할 안건을 내놓음)되면서다. 국회는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할 때 뽑을 수 있는 아이템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아이템의 종류와 각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확률 등을 이용자에게 공개하라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 2일 발의했다.

세계 각 나라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확률형 아이템이 도박과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벨기에와 일본에서는 판매가 중지됐다. 중국과 독일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게임 회사들은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는 영업 비밀이라며 정보 공개를 법안으로 강제하는 것은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반면 이용자와 게임회사 사이의 정보비대칭(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거래에서 당사자들이 보유한 정보에 차이가 있는 현상)을 해소해 이용자들의 과소비를 방지할 수 있어 찬성하는 주장도 있다. 게임 회사의 허위 확률 고지 등으로 인한 이용자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동이 나는 게임회사가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해. 확률형 아이템을 살 때 원하는 아이템이 나올 것을 기대하면서 사는데 그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0%라면 이는 명백한 ‘속임수’야. 게다가 원하는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뽑게 만들어 사행성을 조장하는 거야. 게임을 하는 사람들 중에 청소년들도 많은데 사행성을 조장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 게임회사들은 확률 정보를 공개해서 이용자들이 올바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해.​

▶어솜이 나는 게임회사가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를 공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확률형 아이템은 수많은 연구 끝에 만들어진 영업 비밀이야. 각 아이템의 확률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좌지우지 될 수도 있어.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를 공개하면 경쟁사에서 이를 따라할 수도 있고, 그럼 게임의 재미와 경쟁력이 떨어질 거야. 또한,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공개를 법으로 규제하면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 거야. 지금처럼 게임회사들의 자유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해.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3월 30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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