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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중국, 초중생 휴대전화 교내사용 금지 논란, “중독 막기 위해” VS “본질적 해법 아냐”
  • 김재성 기자
  • 2021-02-08 12: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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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초중생 휴대전화 교내사용 금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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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몸비(smombie)​​​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길거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걸을 정도로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을 일컫는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다.


지난 2018년 산둥성 칭다오에서 중국 초등생들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데일리차이나 홈페이지 캡처​

앞으로 중국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교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3일(현지시간) 인민일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초중학생 휴대전화 관리 강화에 관한 통지’를 최근 발표했다. 이 조치에 따라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원칙적으로 휴대전화를 학교에 가지고 갈 수 없다. 휴대전화가 꼭 필요하다면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부모와 연락할 일이 있으면 교내 공중전화를 사용하거나 담임교사를 거쳐야 한다. 중국 교육당국은 교사들에게 휴대전화로 숙제를 제출하는 등 휴대전화를 활용한 수업 방식을 바꿀 것을 당부했다. 중국 교육부는 “학생들의 시력을 보호하고 공부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 조치를 통해 인터넷 게임 중독을 막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발표하자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온다. 중국 관영(국가기관이 경영함)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휴대전화 사용 금지 조치가 학부모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터넷 환경이 10대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보호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적었다. 스마트폰 중독을 일컫는 ‘스몸비’ 같은 용어가 나오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

휴대전화 교내 사용 금지조치와 더불어 학부모와 교사가 학생이 휴대전화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교육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왕뎬쥔 칭화대 부속 중학교장은 “휴대전화 사용 관리를 통해 학생들이 자제력과 자기관리 능력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는 휴대전화 중독을 해결할 수 없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조치는 휴대전화 중독을 막는 본질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며 “휴대전화를 금지하는 대신 학생들이 실제 세계와 가상 세계 의 차이를 구별하도록 가르쳐 아이들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력 문제와 휴대전화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 당국이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고 운동할 시간을 더 많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동이 나는 ‘초중생 휴대전화 교내사용 금지’에 찬성해. 중국에서는 휴대전화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최근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끊이지 않아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게임에 중독되지 않기 위해서는 억지로라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해야 해. 또한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으면 공부에 전념할 수 있어. 처음에는 휴대전화가 없어 불편하겠지만 적응되면 휴대전화 없이도 생활할 수 있어 자제력(자기의 감정이나 욕망을 스스로 억제하는 힘)을 배우게 될 거야.

▶어솜이 나는 ‘초중생 휴대전화 교내사용 금지’에 반대해.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못하게 한다고 해서 휴대전화 중독 문제가 해결되진 않아. 선생님 몰래 휴대전화를 가져오거나 휴대전화에 더 집착하게 될지도 몰라. 오히려 휴대전화를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해. 휴대전화 게임 중독이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분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더 필요해. 또한 시력을 보호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려면 학교에서 운동 등 여가시간을 주는 것이 해법이라고 생각해.​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2월 16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ㆍ손희정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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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hs0923   2021-03-01

      휴대폰 중독이 얼마나 심하길래 금지까지 내려 오나요 ㅠㅠㅠ
      하긴 학교에서는 하면 안 되는데 너무 심하면 이렇게까지 할 수도 있죠
      중국 초중생들이 휴대폰 교내사용이 금지 됬는데
      이번 기회에 공부에 집중 할 수 잇으면 좋겠네요 변화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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