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나발니, 푸틴은 누구?...러 100여 개 도시 ‘나발니 석방 대규모 시위’
  • 이채린 기자
  • 2021-02-03 14:02:53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나발니, 푸틴은 누구?...러 100여 개 도시 ‘나발니 석방 대규모 시위’


[오늘의 키워드]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은 러시아를 장기 집권하고 있는 인물이다. 2000년과 2004년 각 4년씩 총 8년간 대통령으로 당선된 그는 당시 헌법의 3연임(3번 연속해서 임기에 머무르는 것) 금지조항 때문에 2008년 잠시 총리를 했다. 하지만 2008년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늘렸고 2012년에 이어 2018년에도 대통령으로 당선돼 2024년까지 대통령을 맡게 됐다. 즉 4번째로 대통령 자리에 올랐으며 20년 넘게 러시아를 집권하고 있다. 지난해엔 4연임까지 가능하도록 헌법을 개정해 그가 84세인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감금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풀어달라는 시위가 2주 넘게 러시아 전역에서 거세게 열리고 있다.

유럽 뉴스방송 유로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곳곳에서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으며 1월 31일(현지시간)에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약 100개 도시에서 대규모로 열려 5000여 명이 체포됐다.

러시아 인권감시단체인 ‘OVD-인포’는 이번 시위 체포자 수는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시위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집회를 허락하지 않는 러시아 당국은 곤봉을 휘두르는 등 강력하게 시위를 막고 있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시위는 나발니가 체포된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2008년부터 푸틴 대통령의 비리를 고발하며 이름을 알려온 나발니는 대표적인 러시아 반정부(정부에 반대함) 인사. 지난해 8월 러시아 국내선 비행기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독극물 테러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 개월간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1월 17일 러시아에 도착했지만 그 직후 러시아 경찰은 2014년 나발니가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을 내세워 그를 체포했다.

나발니 측은 이에 굴하지 않고 푸틴 대통령의 부정부패를 계속 폭로했다. 푸틴 대통령이 1조 원이 넘는 검은돈으로 호화 궁전을 지었으며 그의 숨겨진 딸이 비자금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이에 분노한 러시아 국민이 “푸틴은 사퇴하라!”, “나발니를 풀어달라”라고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는 것.

미국과 유럽 등 서방 나라들이 연일 나발니 문제를 거론하며 러시아를 비난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내정간섭이라고 말하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풀어달라는 시위가 열린 모습.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나발니(가운데). 뉴시스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시스 자료사진

변호사 출신인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강한 러시아’를 내세우고 애국심을 자극해 얻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집권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발니가 계속해서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의 비리를 캐내고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지요.

이번 대규모 러시아 시위는 그동안 정부에 쌓였던 러시아 국민의 불만이 터지면서 불이 붙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동안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대해 비판하는 세력을 억압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등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비판을 받았거든요.

지속되는 높은 실업률과 러시아 경제난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 위축으로 화석연료 사용이 감소해 러시아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천연자원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며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나발니 사건으로 시작된 시위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