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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 위해 본업 뛰어넘는 기업들, "기업의 미래를 위해"
  • 김재성 기자
  • 2021-01-25 15: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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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위해 본업 뛰어넘는 기업들


영국 자동차 판매 플랫폼 carwow가 예상한 ‘아이카’ 디자인. carwow 제공


​“미국의 정보기술(IT)업체 ‘애플’하면 떠오르는 제품은?”

대부분이 “아이폰 혹은 맥북”이라 답할 것이지만 몇 년 후 이 답변에 ‘전기차’가 추가될지도 모르겠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자동차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지만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애플이 어떤 전기차를 선보일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애플카’에 대한 애플의 야심(마음속에 품고 있는 욕망이나 소망)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애플은 지난 2014년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신설해 자율주행 전기차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고, 2017년엔 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통당국(DMV)으로부터 자율주행차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공용도로 주행을 허가받기도 했다.

애플처럼 글로벌 기업이라는 위상에 만족하지 않고 회사 성장을 위해 본업(주요 업무)을 뛰어넘어 ‘환골탈태’(뼈를 바꾸고 태를 벗다)하며 혁신을 꾀하는 기업들이 있다.


우주로 나아가는 세계 1위 카메라​

캐논이 만든 마이크로 위성(왼쪽)과 이를 쏘아올린 인공위성(오른쪽). 캐논USA 홈페이지 캡처


캐논USA 홈페이지에 공개된 위성이 촬영한 사진​


최근 많은 민간 기업이 우주 항공 산업에 뛰어들면서 ‘우주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에 뛰어든 민간 기업 중 생각지도 못한 기업이 있다. 디지털 카메라와 복합기 등을 만드는 일본 기업 ‘캐논’이 그 주인공. 캐논은 인공위성에 자사 카메라를 탑재해 위성사진과 영상을 찍는 것에 집중한다.

캐논이 우주 산업에 처음으로 뛰어든 건 2017년. 캐논전자는 위성영상사업 계획을 발표했고, 그해 인도 남부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시험용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이 위성에는 높은 곳에서도 정밀 촬영이 가능한 캐논의 고성능 카메라가 탑재됐다. 캐논은 당시 시험용 인공위성에서 찍은 사진을 판매하기도 해 우주에서 찍은 사진 그 자체가 ‘상품’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야심찬 도전을 이어가던 캐논은 쓴 맛도 봤다. 지난해 6월 디지털카메라를 개조해 ‘우주 위성 카메라’를 만든 캐논. 이 카메라를 미국 민간 로켓 기업 ‘로켓랩’의 로켓에 실어 발사해 지구 600㎞ 상공을 돌며 정밀 관측 사진을 찍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로켓 발사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로켓과 ‘우주 위성 카메라’를 잃은 것.

실패에도 불구하고 캐논은 도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캐논은 지난 11일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소형 인공위성으로 찍은 지구 사진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케빈 오가와 캐논 미국법인 대표는 “우리는 지구의 미래를 재정의하며 어떻게 하면 카메라를 통해 지구를 더욱 좋게 보존할 것인지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캐논은 올해 일본 교토에 있는 와카야마시에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운전자 ‘안전’ 책임지던 기업, 인류의 ‘안전’ 고민 중


보쉬 센서가 탑재된 스마트워치가 공기의 질을 알려주고 있다. 보쉬 홈페이지 캡처​


방역 수칙 준수를 돕는 기술이 구현되는 모습. 특정 공간의 밀집도를 알려준다​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졌던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산업용 인공지능(AI)이 핵심 전문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를 미래 사업으로 정했다. AI를 통해 인류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고, 우주 산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

보쉬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방역에 도움에 주는 기술들을 최근 열린 ‘CES 2021’를 통해 대거 공개했다. 공기 질을 포함해 사람의 건강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센서가 감지하고, 부적합한 환경일 경우 각종 스마트기기를 통해 알려주는 기술이 대표적. 공기 질과 습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는 코로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에어로졸(공기 중에 미세한 입자가 혼합돼 있는 것)의 농도를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공간을 카메라로 촬영하면 해당 공간에 몇 명이 모여 있는지를 알려줘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돕는 기술도 공개했다. 이 기술은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보쉬 이사회 멤버인 미하엘 볼레는 “보쉬는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을 돕는 사물지능(AIoT ·사물의 특성에 맞게 지능을 개발하고 탑재하여 활용하는 융합기술)을 만들기 위해 AI와 IoT(사물인터넷)를 결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쉬는 신발 상자만한 크기의 소형 탐사로봇 ‘큐브로버(CubeRovers)’를 활용한 달 탐사도 계획 중이다. 큐브로버는 자율주행과 무선충전 기술을 활용해 달 표면을 탐사할 예정으로 2023년 중반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ㆍ손희정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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