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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떼쓰는 딸보고 ‘불괴물’ 떠올렸죠”… 국산 애니 ‘스트레스 제로’ 연출한 이대희 감독
  • 장진희 기자
  • 2021-01-17 14: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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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스트레스 제로’ 연출한 이대희 감독


영화 ‘스트레스 제로’ 공식 포스터. 왼쪽부터 ‘타조’ ‘짱돌’ ‘고박사’. 트리플픽쳐스 제공


발 디딜 틈 없는 지옥철, 빽빽하게 늘어선 고층 건물,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스트레스로 가득 찬 도시 서울을 배경으로 한 3D(입체) 애니메이션 영화 ‘스트레스 제로(전체 관람가)’가 오는 2월 3일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는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묘한 음료수에 중독된 사람들이 불을 내뿜는 괴물로 변해 서울을 삽시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자 평범한 소시민인 40대 아저씨 세 명이 도시를 구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영웅담을 그렸다.

‘스트레스 제로’는 2012년 첫 장편 애니메이션 ‘파닥파닥(12세 관람가)’으로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이대희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과 ‘코코몽’의 제작사인 302플래닛이 함께 히어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불괴물의 공격으로 위기에 빠진 서울을 지키는 영웅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최근 302플래닛(서울 관악구)에서 이 감독을 만났다.​


애니메이션 영화 ‘스트레스 제로’를 연출한 이대희 감독이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장진희 기자


신개념 히어로 영화 기대하길

흔히 ‘불 같이 화를 낸다’고 한다. 세 자녀를 둔 아버지이기도 한 이 감독은 “막내딸이 오빠인 둘째에게 장난감을 빼앗겨 양팔을 흔들며 마구 소리치고 울며 떼를 쓰는 모습을 보고 처음 ‘불괴물’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됐다”고 했다. 우는 딸의 입은 알파벳 ‘U’를 뒤집은 모양으로 변했는데 극중 화가 잔뜩 난 불괴물도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히어로 영화에서 영웅 다음으로 중요한 악당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이 감독은 “영감을 준 막내딸은 불괴물을 보고 귀엽다고 했다”며 “아직 어려서 악당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 감독이 화를 내는 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불괴물 캐릭터의 초기 이미지


여느 히어로 영화와 달리 ‘스트레스 제로’에는 초능력을 가진 영웅은 등장하지 않는다. 불괴물의 출현으로 직장을 잃은 40대 가장 ‘짱돌(장동석)’, 푸드 트럭을 운영하며 각종 발명품을 개발하는 ‘고박사(고만수)’, 오토바이 모는 걸 좋아하는 낭만파이자 퀵 서비스 배달부인 ‘타조(박태조)’가 악당에 맞서 싸운다. 7세 때 처음 만나 40대까지 우정을 이어온 ‘절친’인 이들은 서로를 별명으로 부른다. 이 감독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 뜻밖의 사건을 겪으며 영웅이 된다는 이야기”라며 “영웅은 멀리 있지 않다. 코로나19 사태에 맞서는 의료진처럼 현실에서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영웅”이라고 말했다.


주인공들이 네 발로 달리는 불괴물에 쫓기고 있다


배우이자 성우인 애니 감독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꼭 만들고 싶었어요.”

이 감독은 전작인 ‘파닥파닥’은 어린이들이 보기엔 다소 무겁고 어두운 주제였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파닥파닥’은 횟집 수족관에 갇힌 물고기들이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때론 난폭하게 싸우며 발버둥치는 이야기를 다뤘다.

스트레스를 받아 욱하는 현대인을 불괴물로 그려야겠다고 생각한 이 감독은 “‘파닥파닥’ 때는 시나리오 작성과 캐릭터 디자인, 애니메이팅(인물·물체의 움직임을 만듦) 등 모든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각 분야의 베테랑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총 3년여에 걸쳐 ‘스트레스 제로’를 작업하며 이 감독은 구성원들과 회의를 거쳐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이 즐겁고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불괴물이 된 사람은 어떻게 달릴까?’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던 중 직원과 함께 네발로 바닥을 기어보기도 했어요.(웃음)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진은 마치 배우가 된 것처럼 캐릭터의 목소리와 몸짓을 연구하며 생명을 불어넣는 답니다. 감독으로서 열정 넘치는 팀원들과 함께 작업한 게 행운이었죠.”


최종보스격인 고층건물만한 불괴물이 등장해 도시를 파괴하고 있다


코로나 블루 날리자!

“몸집이 서울의 최고(가장 높음) 빌딩만한 불괴물이 도시를 초토화시키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지요. 1초 제작하는 데 1주일가량 걸릴 정도로 공을 들인 장면이기도 합니다.”

영화 후반부에 온 몸에서 화염을 내뿜는 ‘최종보스’격인 불괴물이 등장한다. “이 악당이 지나간 자리는 마치 용암이 끓는 것처럼 ‘부글부글’ 거린다. 도시가 무너지는 장면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 감독은 설명했다. 아저씨 히어로는 과연 악당을 물리칠 수 있을까. 이 감독은 “영화를 보면 그동안 코로나19로 받은 스트레스가 싹 날아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적성에 안 맞는 학과에 진학했다가 관두고 세종대 애니메이션학과에 다시 들어갈 정도로 애니메이션 제작이 매력적이었어요. ‘예민한 관찰력’과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야 애니메이션 감독이 될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아요. 영화와 책을 풍부하게 감상하고 때론 공상도 하면서 꿈을 키워보아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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