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쇠푸른펭귄이 다른 쇠푸른펭귄을 토닥이는 모습. BBC홈페이지 캡처
서로 몸을 맞대고 있는 쇠푸른펭귄. 토비아스 바움가르트너 인스타그램 캡처
호주의 한 펭귄이 다른 펭귄을 위로해주듯 토닥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화제다. 코로나19로 평소와는 다른 연말을 맞고 있는 이들에게 사진 한 장이 심심한 위로를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독일의 사진작가 토비아스 바움가르트너가 호주 멜버른에서 촬영한 것으로 최근 해양 전문잡지 ‘오세아노그래픽’의 해양사진상에서 커뮤니티 초이스상을 수상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평균 키가 33cm에 불과해 가장 작은 펭귄 종으로 알려진 ‘쇠푸른펭귄’. 사진은 쇠푸른펭귄 1400마리 가량이 모여 사는 호주 멜버른의 세인트 킬다 부두에서 촬영됐다. 바움가르트너는 지난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시하며 두 마리 모두 짝을 잃은 펭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멜버른 스카이라인(도시 중심부 높이 뻗은 빌딩들을 이르는 말)이 내려다보이는 바위 위에 서 있는 두 마리의 펭귄이 몇 시간 동안 함께 서있었다”면서 “한 자원 봉사자가 내게 다가와 ‘하얀 펭귄은 나이가 더 많은 암컷이고 왼쪽은 젊은 암컷이다. 두 펭귄 모두 짝을 잃어 서로를 위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바움가르트너는 이 사진을 촬영한 이후에도 펭귄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를 위로하고 몇 시간 동안 함께 서서 근처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는 행동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한 뼘 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쇠푸른펭귄’
쇠푸른펭귄. 위키피디아 캡처
호주의 남부 해안과 뉴질랜드 해안가에 사는 쇠푸른펭귄은 현존하는 펭귄 중 몸집이 가장 작은 것으로 알려져 요정펭귄(Fairy Penguin), 꼬마펭귄(Little Penguin)이라고 불려요. 키는 30∼33cm, 몸무게는 약 1.5kg랍니다. 쇠푸른펭귄은 일반적으로 평생 동안 일부일처(한 사람하고만 결혼하는 형태)를 유지한대요. 그래서 이별의 아픔이 큰 두 펭귄이 서로를 토닥인 걸까요?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ㆍ손희정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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