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왼쪽)와 그를 풍자하려는 목적으로 출간된 책의 표지. AFP통신 홈페이지ㆍ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110쪽 전체가 백지(아무것도 적지 않은 비어있는 종이)인 책이 이탈리아에서 베스트셀러(일정 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책)에 올라 화제다. 이 책의 제목은 ‘살비니는 왜 신뢰, 존경, 찬양을 받을만한가’. 

AFP통신은 “이탈리아의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가 존경을 받아야 하는 이유에 관한 책이 이탈리아에서 온라인 베스트셀러가 됐다”면서 “검은색 바탕에 흰색과 빨간색 글씨로 된 책의 표지는 매우 진지해 보이지만 이 책을 열면 모두 빈 페이지”라고 보도했다. 아마존 등 온라인 서점에서 책의 내지를 들여다보면 이 책은 노트처럼 줄만 그어져있다. 

아마존 웹사이트의 책 소개란에는 “이 책은 모든 페이지가 백지다. 수년간 조사했지만 주제를 설명할 만한 그 어떤 것도 찾을 수 없었다. 독자들은 이 책을 그냥 노트로 사용하라”고 써있다. 정치인 살비니에게서 신뢰나 존경을 찾을 수 없다며 그를 풍자하는 것이다.

이탈리아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는 이탈리아 동맹당을 이끌고 있는 정치인으로 난민 캠프 기습 폐쇄와 같은 강력한 반난민(난민에 반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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