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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경주 황룡사 터에서 금동봉황장식 자물쇠 발견
  • 장진희 기자
  • 2020-11-26 13: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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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터에서 나온 금동봉황장식 자물쇠. 문화재청 제공


신라시대에 지어진 국찰(나라가 짓고 운영하는 절)인 경북 경주시 황룡사 터에서 봉황이 장식된 금동(금으로 도금함) 자물쇠가 나왔다. 신라시대인 553년 지어지기 시작한 황룡사는 569년에 완공됐다. 선덕여왕 때인 643년에는 황룡사에 9층 목탑이 세워졌다. 고려시대까지 보존됐던 황룡사는 1238년 몽골군의 침입 때 불타 버리고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황룡사 서회랑 서쪽에서 길이 6㎝의 통일신라 금동 자물쇠를 포함해 통일신라·고려시대의 자물쇠 총 3점이 발견됐다고 최근 밝혔다. 한 점은 통일신라의 청동 자물쇠이고 다른 하나는 고려시대의 철제 자물쇠다.


금동 자물쇠 등이 출토된 경북 경주시 황룡사 터와 서회랑 전경


자물쇠가 나온 서회랑 서쪽에는 승려들의 생활공간이나 사찰(승려가 불상을 모시고 수행하는 장소) 운영과 관련된 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라 유물 중 봉황 장식이 있는 자물쇠는 처음 발견된 것이라 주목된다. 주조(쇳물을 거푸집에 부어 만듦)로 만들어진 금동 자물쇠는 봉황의 날개, 깃털 등이 세밀하게 표현됐다. 매우 정성스럽게 제작한 귀중품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금동 자물쇠가 발견된 구역에는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는 장치나 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이번 조사에서 삼국시대∼고려시대의 기와류, 점토로 빚은 그릇, 금속유물이 다수 발견됐다. 서회랑 서쪽에서 약 9m 떨어진 곳에서는 남북방향으로 지어진 35.5m 길이의 고려시대 담장도 확인됐다.​


태극기와 봉황이 그려진 깃발(오른쪽)이 청와대에서 휘날리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 뼘 더] 상상의 동물 ‘봉황’이 상징하는 것은?

닭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용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닭의 머리와 제비의 부리, 뱀의 목과 용의 몸, 기린의 엉덩이와 물고기의 꼬리를 가졌다고 전해지는 봉황은 고대 중국의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조상들은 봉황이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해진다고 믿었기에 봉황은 성군(어질고 덕이 뛰어난 임금)의 상징으로 통용(두루 씀)됐습니다. 조선 왕실에서는 봉황이 새겨진 국새(나라를 상징하는 도장)를 사용했고, 오늘날 우리나라 대통령의 휘장(신분, 직무를 나타내는 표지)에도 봉황이 쓰입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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