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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다시 300명대 확진… 방역·경제 지키려면 고삐 더 죄어야
  • 최유란 기자
  • 2020-11-22 14: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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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 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지난 15일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 뉴시스


수도권과 광주 등에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1.5단계로 
격상되기 전날인 지난 1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3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0명대를 넘긴 것은 지난 8월에 이어 81일 만이다. 이후 22일까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며 ‘3차 유행’이 현실화하는 양상(사물이나 현상의 모양이나 상태)이다. 특히 40대 이하 청장년층 감염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늘었다. 산발적(때때로 여기저기 흩어져 발생하는)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같은 시기에 여러 가지가 발생함)로 진행되면서 K방역의 핵심 축을 지탱한다는 검사(Test), 추적(Trace), 치료(Treat)의 ‘3T’ 중 추적의 고리가 끊어지고 있다.

북반구(적도를 경계로 지구를 둘로 나누었을 때 북쪽 부분)에 추위가 찾아오면서 해외 여러 나라에서 확진자가 폭증(갑자기 큰 폭으로 증가함)하며 3차 유행이 시작됐지만, 우리나라는 이달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느슨하게 함)에 들어갔다. 이런 움직임이 우리 사회에 긴장감 해이(긴장이나 규율이 풀려 마음이 느슨함)를 불러온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지난 주말, 전국은 늦가을 정취(깊은 정서를 자아내는 흥취)를 즐기려는 행락객(놀거나 즐기러 온 사람)으로 붐볐다. 요즘 시내 음식점과 주점, 커피점은 다닥다닥 앉아 식사와 담소(웃으면서 나누는 이야기)를 즐기는 이용객들로 넘쳐난다.

앞으로 2주간 실시되는 거리 두기 1.5단계는 영업장 대부분에서 단위면적당 이용객 수를 제한하는 정도에 그친다. 만약 지금 우리가 긴장을 늦춰 2단계, 혹은 2.5단계까지 방역단계가 상향(수치나 한도, 기준을 더 높게 잡음)된다면 적지 않은 영업장이 사업 자체를 못 하거나 밤 9시 제한을 받게 된다. 앞서 지난 8월 2단계 때 유흥주점·노래연습장·PC방 등 12개 고위험 시설에 운영 중단 명령이 내려져 영세(경영하는 규모가 작고 수입이 적어 군색함)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방역과 경제는 두 마리 토끼처럼 쫓기가 쉽지 않지만 어느 한쪽을 포기할 수도 없다. 더 악화(일의 형세가 나쁜 쪽으로 바뀜)되지 않도록, 각자가 자신이 선 자리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백신 개발 소식이 속속 들려오지만 보급 전까지는 긴장을 풀 수 없다. 방역 당국(어떤 일을 직접 맡아 하는 기관)은 좀 더 선제(선수를 쳐서 상대편을 제압함)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고, 시민들은 연말 모임이나 행사를 삼가고 개인위생 유지에 힘써야 한다.

동아일보 11월 19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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