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16초 만에 골을 터뜨린 황희찬(맨 왼쪽)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2대1로 승리하며 A매치(정식 국가 대표팀간의 경기) 통산 500승(228무 201패)을 달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황희찬(24ㆍRB라이프치히)과 황의조(28ㆍ보르도)의 연속골을 앞세워 승리했다. 황희찬의 골은 황의조가 어시스트를 해줬고, 황의조의 쐐기골은 손흥민(28ㆍ토트넘)이 도왔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1948년 멕시코를 상대로 A매치 첫 승리를 따낸 이후 72년 만에 500승 고지에 오르게 됐다. 지난 15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 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것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터진 황희찬의 골은 경기 시작 16초 만에 나온 것. 이는 한국 축구의 A매치 역대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이다. 경기 시작 직후 대표팀 공격진이 카타르 진영으로 달려들어 압박을 가했고, 카타르의 중앙 수비수 부알렘 쿠키가 황의조의 압박으로 실수를 하자 황의조가 이를 빼앗아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황희찬은 텅 빈 골대에 슛을 해 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이로써 지난 1979년 9월 14일 바레인전에서 박성화가 기록한 종전 기록 20초를 앞당겨 새로운 기록을 썼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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