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레스토랑 등 평양에 서구 문물 빠르게 유입… 샤넬 등 명품도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 서구 문물이 빠르게 들어가고 있다.
10월 평양의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 ‘비엔나 커피숍’이 문을 열었다고 13일 대북소식통이 전했다. 한 잔에 2유로 정도. 오스트리아의 커피회사가 투자해 북한 직원들에게 제빵 기술과 커피 제조법을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에는 보통강백화점에서 샤넬과 아르마니 등 명품도 팔기 시작했다. 또 지난달 초부터 독일산 초콜릿과 머스터드소스 등도 파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 이용객은 당 간부나 무역일꾼, 외국인들이다. 비싸기 때문이다. 커피 한 잔 값이 북한 노동자 월급의 10분의 1 정도이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문화원은 2002년부터 북한에 영어 강사를 보내 김일성대학 등에서 영어 교수법을 지도하고 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햄버거 와플 등의 외국 음식을 ‘외국 발음’으로 표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햄버거는 ‘다진소고기 겹빵’, 와플은 ‘구운빵지짐’으로 불렸지만 이젠 각각 ‘함버거’와 ‘워흘’로 발음하고 쓰고 있다는 것이다.
<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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