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드레스를 입고 흰색 하이힐을 신은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6일 미국 백악관에 나타났다.
공연을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들의 왕따 방지 대책’을 백악관 당국자들과 의논하기 위해 초청받은 것.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많은 학생들에게 레이디 가가는 ‘희망’의 힘이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레이디 가가가 어린 학생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자신의 어린 시절과 성공에 관해 이야기하는 방법에 매우 감동했습니다.”
또 레이디 가가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이날 만남이 끝난 뒤 백악관 블로그에 소개됐다.
“가가는 맥아더재단, 하버드대와 함께 ‘본 디스 웨이’ 재단을 세울 것입니다. 이 재단은 어린이들의 안전과 주변 환경, 정책, 문화 등의 변화를 도울 것입니다.”

 

‘본 디스 웨이’는 가가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가가는 지난달 “약자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버림받는 상황에서 이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세계적인 모임을 설립하려고 한다”며 청소년 지원을 위한 비영리재단을 설립할 뜻을 밝혔다.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0대들의 자살률 증가, ‘왕따’ 문제에 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 왔다.
한편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캔자스 주를 방문해 둘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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