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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마리오, 이탈리아를 구해주세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11-15 03: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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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몬티 새 총리로 지명… 국채 3000억 유로 막기 등 숙제…

마리오 몬티 상원의원(68)이 14일 이탈리아 새 총리로 지명됐다.
몬티 지명자는 조만간 새 내각을 구성하고 의회에 위기 탈출 및 경제개혁 방안을 설명한 뒤 상·하 양원의 신임투표를 통과한 후 총리로 공식 취임한다.

 

○슈퍼마리오!
‘슈퍼 마리오.’
이탈리아 언론이 붙인 몬티 지명자의 별명이다. 그의 전문성과 능력을 평가함과 동시에 이탈리아 재정 위기 타개를 원하는 열망이 담겨 있다.
몬티 지명자는 성격과 사생활, 성장 과정, 경력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대조적이다.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냉정한 전문가가 아니라 열정적인 이탈리아인”이라며 “사적 이익을 앞세우지 않고 공직을 수행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극히 유능한’ 인물, 이탈리아산업총연합의 엠마 마르체갈리아 회장은 ‘올바른 인물’이라고 평했다.
몬티 지명자는 기차역에서 우연히 만난 아내와 40년 동안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 취미는 이집트 고대문명 연구다.

 

○강직한 좌파 경제학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왼쪽)와 총리실을 떠나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로마=신화·AFP 연합뉴스

몬티 지명자는 좌파경제학자로 분류된다.
밀라노 보코니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미국 예일대에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 교수에게 배웠다. 토빈 교수는 외환거래에 금융거래세를 부과하는 ‘토빈세’를 주장한 진보경제학자이다.
몬티도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 제너럴일렉트릭(GE)과의 반독점 소송을 이끌고 은행의 독점을 막기 위한 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대학 졸업 후 일찌감치 건설업에 뛰어들어 아파트 건설과 분양으로 큰돈을 모았다. 이후 언론 재벌로 변신한 뒤 1994년 재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정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총리가 됐다. 하지만 몬티 지명자는 전문 관료로 일해 왔을 뿐 권력 투쟁의 중심에서 ‘진짜 정치인’ 생활을 한 적이 없다. 숱한 비난과 위기에도 오뚝이처럼 되살아나곤 했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는 이 점에서도 다르다.
일부 전문가들도 ‘온실 속의 화초’와 같은 행보를 걸어온 진보학자가 대적하기에는 지금 이탈리아 문제가 너무 복잡하다고 경고한다.

 

○몬티 내각의 숙제
몬티 내각은 당장 국내총생산(GDP)의 약 120%에 이르는 정부부채를 줄이기 위해 경제 안정화 및 개혁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경제 안정화 방안에는 경기를 위한 세금 줄이기, 국유재산 일부 매각, 2026년까지 연금 지급연령 67세로 올리기, 필요에 따라 고용과 해고를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노동시장 유연화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에서 연금 지급 시기 연기와 노동시장 유연화는 노동계와 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공무원 재배치와 해고 방안도 저항을 부를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탈리아는 구제금융을 투입하기에는 경제규모가 너무 크다는 점. 이탈리아 경제규모는 세계 8위, 유로존 3위다. 당장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국채 물량만 3000억 유로(약 460조 원)다.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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