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지 않고도 키보드를 작동시킨다?”
혁신의 상징인 정보기술(IT)기업 애플사가 손가락의 직접 접촉 없이 공기의 압력으로 키보드를 칠 수 있는 기술을 특허 신청했다.
미국의 IT전문매체 엔가젯은 애플이 ‘입력장치 및 작동 방식(Input Devices and Methods of Operation)’이라는 접수명으로 제출한 특허를 최근 공개했다.
누르지 않고 어떻게 키보드를 누를 수 있을까?
애플은 키보드의 키마다 근접센서를 내장해 사용자의 손가락이 키 근처로 왔을 때 공기의 압력 변화 등을 감지해 문자를 입력할 수 있게 했다. 손가락과 키보드가 접촉하지 않아도 키보드를 칠 수 있는 것이다. 또 키 자체에서 기압이 나와 사용자의 손가락에 키보드를 터치하는 듯한 촉감을 주어 어색함도 없앴다는 이야기다. 일종의 ‘공기압 키보드’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만약에 이런 키보드가 나오면 기존 키보드보다 가벼워지고 부피도 작아져 컴퓨터 산업에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현재 PC와 노트북 등에 네모난 껌 스타일의 ‘치클릿 키보드’를 만들어 팔고 있다. 오타가 별로 없고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키를 입력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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