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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의 국제우주정거장 거주, 20주년 맞아… ISS에서 하는 일은?
  • 장진희 기자
  • 2020-11-05 12: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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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밖으로, 태양계 너머로!


NASA가 인류의 ISS 거주 20주년을 맞아 공개한 사진. NASA 제공


올해는 지구 상공(높은 하늘) 400㎞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인이 생활한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1998년 러시아의 모듈(선실 등 우주정거장을 구성하는 부분) ‘자랴’의 발사를 시작으로 ISS가 지어졌고, 2000년부터는 미국,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우주비행사가 ISS에 머물며 각종 연구와 실험에 매진하고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단일 기간으로는 최대 340일까지 ISS에 머물며 더 깊은 우주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별도 행성도 아닌 인공물인 ISS는 어떻게 우주에서 20여 년 간 떠다닐 수 있는 걸까. 우주인들은 ISS에서 어떤 연구를 수행했을까. 인류의 ISS 거주 20주년을 맞아 ISS에 관련된 궁금증을 어동·어솜이와 나척척·나성실 박사와의 대화를 통해 풀어보자.​


2000년 ISS에 맨 처음 거주했던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인들


우주 생존 방법 연구해요

어동이 ISS에서 우주인들이 활동을 시작한지 20년이나 됐다니! 박사님, 그동안 ISS에 다녀간 사람은 몇 명이나 되나요?

나척척 2000년 11월 2일,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3명이 처음으로 ISS에 갔어. 처음 10년간은 ISS의 시설을 확장하고 유지하기 위해 우주인들을 보냈고, 나머지 10년은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서 각종 과학 실험이 진행됐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지난 20년간 19개국에서 241명이 ISS에 다녀갔다고 최근 발표했지. ISS에서 진행된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한 나라는 모두 108개국이야. ‘국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많은 나라가 손을 보탰지.

어동이 우주인들은 ISS에서 어떤 연구를 했나요?

나척척 ISS는 우주 실험실이라고 보면 돼. 인류는 더 깊은 우주를 탐험하고자 하는데 우주에는 중력과 대기가 없잖니.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 것인지를 ISS에서 연구하는 거지. NASA가 최근 지난 20년간 ISS에서 이뤄진 대표적 연구 성과 20개를 선정해 발표했어. 중력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의 인체의 변화 연구와 미세중력 상태에서도 자라는 식물에 대한 연구 등이 꼽혔어. 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들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은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 적용되기도 했지. 또 우주에서는 단백질이 쉽게 결정으로 변하는데 암을 치료하는 약물 개발에 이 원리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해.


20년간 ISS에서 각종 실험과 연구를 진행한 우주인들의 모습

투표하고, 냉동음식 먹고

어솜이 박사님, ISS가 초고속으로 지구를 돌고 있다면서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성실 길이 108.5m에 폭이 72.8m에 이르는 ISS는 시속 2만7000㎞로 지구 위 하늘을 돌고 있어. 1초당 7.5㎞를 가는 거니까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지? ISS는 지금 이 순간에도 90분마다 지구 한 바퀴를 돌고 있어. 빠른 속도로 돌지 않으면 지구의 중력에 의해 땅으로 뚝 떨어지게 돼. 인공위성 작동과 마찬가지로 ISS도 거대한 태양전지판이 흡수한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동력으로 사용하고 있어.

어솜이 최근에 우주인들이 ISS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엿볼 수 있는 보도가 많이 나와서 흥미로워요.

나성실 얼마 전에 ISS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우주인의 소식이 보도됐더구나. 지구와 약 400㎞ 떨어진 우주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모습이 정치에 무관심하던 사람들에게 깨우침을 줬을 것 같아.


ISS에서 사용가능한 냉장고

어솜이 우주에서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다면서요?

나성실 하하. 너도 그 뉴스 봤니?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진이 ISS에서 사용가능한 냉장고를 개발했다고 최근 발표했어. 우주인들은 말린 음식이나 통조림처럼 상온에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것을 먹어왔는데 냉장고가 설치되면 식생활이 확 달라질 거라고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엔가젯이 최근 전했어. 우주인들이 가장 기대하는 건 ‘아이스크림’이라고 해.​


지난 5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에 탑승해 ISS에 갈 준비를 하는 NASA 우주인들​


ISS 여행 시대, 성큼 다가와

어동이 박사님, 우주비행사가 아니더라도 ISS에 갈 수 있을까요?

나척척 지난 5월 미국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유인(사람이 있음) 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ISS에 보내는 데 성공했잖니? 우주여행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야. 곧 일반인도 돈을 내고 ISS를 다녀올 수 있게 될 거야. 게다가 ISS 개발과 유지에 큰돈을 투자해 온 NASA는 민간 기업이 ISS를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개방 중이야. 현재 ISS에서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를 주연으로 하는 영화와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할 수 있도록 허가한 상태지.​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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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natebest   2020-11-10

      아직도 우주라고 하면 약간 두렵기도 하면서 궁금하기도 한 곳인데 거기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니! 그것도 벌써 20년 전부터 미국이나 러시아는 하고 있었구나. 우리나라도 그냥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생활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무척 자랑스러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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