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초등 1학년과 중등 1학년의 매일 등교를 교육부에 제안하면서 찬반 논란이 일었습니다. 올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진학한 1학년 학생들이 코로나19로 드문드문 등교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 같은 대안이 제시됐습니다.

그러나 모든 학년이 원격(떨어져 있음) 수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특정 학년의 등교를 위해 다른 학년의 등교 수업 일수가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매일 등교하면 교내 방역망이 느슨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일부 학교가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 지난 8월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저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듣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찬성]

저는 초등 1학년의 매일 등교에 찬성합니다.

유치원에 다니다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 때 학교생활의 전반에 대해 익히고 생활습관을 잡아나갑니다. 이 시기에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면 고학년이 됐을 때 힘들 수 있습니다. 1학년들은 집중력이 부족하다보니 원격 수업으로 공부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유치원과는 달리 다양한 과목을 오랜 시간 동안 배웁니다. 이 같은 방식에 빠르게 적응하게 하기 위해 초등 1학년을 매일 등교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보영(대전 서구 대전도안초 4)​




저는 초등 1학년의 매일 등교에 찬성합니다.

[반대]

저는 초등 1학년의 매일 등교에 반대합니다.

초등 1학년이 매일 등교를 하면 선생님들이 교실을 방역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또 친구들과 접촉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쉬운 환경에 놓인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등교를 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과 같이 감염병이 퍼지는 상황에서는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시우(서울 강동구 서울선사초 4)​




저는 초등 1학년의 매일 등교에 반대합니다.

초등 1학년이 학교에 처음 입학했기 때문에 다른 학년보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특정 학년의 등교를 위해 다른 학년의 교육 기회가 줄어들까봐 걱정됩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매일 한정된 인원만 등교할 수 있습니다. 1학년이 매일 등교한다면 다른 학년들은 일주일에 한 번 학교에 가거나 아예 학교에 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자녀가 매일 학교에 가서 바이러스에 노출될까 걱정하는 부모님들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 1학년을 위한 특별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하는 것이 매일 등교시키는 것보다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희(경기 화성시 반석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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