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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몰라? 나는야 꼽등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09-09 05: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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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수천 마리 떼 출몰 ‘공포’ 퇴치법 등 알아보다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몰라? 나는야 꼽등이∼

《 “엄마 꼽등이 알아?”
“모르겠는데∼ ‘꼽추’ 사투리 아닐까?”
“아니야. 벌레야. 게임도 있대. 친구들은 다 아는데….”
학교에서 돌아온 초등생 딸이 묻는다. 컴퓨터를 켜고 클릭한다. 포털 검색어 3위!
‘어라∼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꼽등이 출몰→공포→인기 폭발 전 과정을 추적했다. 》

 

<b>사건의 발단</b>
2010년 7월 25일 한밤중 강원 춘천시의 한 아파트. 수천 마리의 꼽등이 떼가 출몰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일부 주민은 에프킬라로 꼽등이에 대응했지만 소용없었다. 이 강력한 벌레는 모기도 거뜬하게 죽이는 에프킬라를 맞고도 10분이면 다시 살아 움직였다. ‘벌레 터미네이터’인 셈. 그래서 생긴 별명이 ‘미친 귀뚜라미’다.
꼽등이의 점프력은 50cm 정도, 사람을 피하기는커녕 되레 달려드는 습성이 있다. 밟아서 터뜨리면 몸속에 기생하는 ‘연가시’가 나와 처리하기가 매우 어렵다.

 

<b>귀뚜라미일까</b>
외모는 귀뚜라미를 닮았다. 하지만 2배쯤 크다. 날개도 없다. 퇴화됐다고 한다. 모든 감각은 긴 더듬이 2개에 의존한다. 더듬이는 몸길이의 4배 정도다. 메뚜기 친척은 맞다. 분류학에 따르면 메뚜기목 꼽등잇과다. 곤충이고 해충은 아니다.
남상호 대전대 교수(전 한국곤충학회장)는 “꼽등이는 전염성 병균을 옮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불결한 곳에 살기 때문에 몸에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이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꼽등이가 집 안에서 발견되는 장소는 목욕탕 하수구 배기통 등이다.

<b>‘꼽등이송’ 등장</b>

“새끼 꼽등꼽등 그 녀석과 처음 만난 반지하층의 방 귀뚜라미로 착각했을 때/ 기분이 와방∼(기분이 좋다는 뜻의 인터넷 감탄사) 울지 않는 그녀석의 행동이 좀 수상/ 인터넷 뒤져본 그날로부터 기분이 ×망/ 안녕 내 이름은 꼽등이 나도 알고 보면 귀요미(귀엽다라는 뜻)/ 요즘 인기검색어 1위 어디서든 다들 내 이야기(꼽등꼽등)/내가 짠하고 나타나면 다들 ‘악’ 하고 도망가지(꼽등이)….”

2010년 9월 2일 한 포털 ‘꼽등이 팬카페’에 노래가 등장했다. 노래 배경인 동영상까지 인기 폭발!!

 

<b>‘꼽등이 게임’ 출현</b>

꼽등이 게임(위)과 팬카페 사진.
‘꼽등이 던전’은 5일 등장했다. 화장실에서 번식하는 꼽등이를 마우스 왼쪽 키를 누르면서 죽이는 게임이다. 1번 키를 누르고 마우스를 사용하면 파리채가 등장하고 2번 키는 에프킬라가 나와 꼽등이를 잡는다. 꼽등이 100마리를 죽이면 파리채가 전기 파리채로 변한다. 꼽등이 300마리, 연가시 10마리 이상이 화면에 등장하면 게임은 끝난다.
게임 방법이 단순하고 벌레를 퇴치한다는 목적 때문에 초등생에게도 인기. 8일 오전 팬 카페 가입자는 3만 명을 넘어섰다.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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