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명 참가한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5개 도전과제 무대에서 온몸으로 펼쳐

 

 

빛나라! 창의력 전구!”
지난달 26∼29일 미국 미시간 주 미시간주립대(MSU)에서는 세계에서 모인 6000여 명 어린이의 ‘창의력 대전’이 펼쳐졌다.
올해로 33회를 맞은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Odyssey of the Mind World Finals)’는 매년 대회를 1년 앞두고 5개의 도전 과제를 발표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초중고교생은 한 개의 과제를 선택해 8분 이내의 공연 형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각 팀은 7명 이내로 구성하며 125∼145달러의 비용만으로 무대를 꾸미고 창의력을 뽐내야 한다.
심사위원들은 즉석에서 ‘팀원 중 두 명을 빼라’는 주문을 해 ‘팀워크’를 평가하기도 한다.

 

 

○올해 이런 문제가 나왔다!

①“직접 만든 열차를 타고 떠나라”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열차를 디자인해 만들어야 한다. 열차를 타고 떠날 캠핑도 계획한다. ‘정글로의 여행’ ‘환경 청소 여행’ 등을 계획한 팀들은 여행에서 일어난 일들을 연기한다.
②“비행기의 능력을 갖고 있다면”

여행 루트를 만드는 과제. 목적지로 바로 갈 것인지, 천천히 갈 것인지, 누군가를 목적지에 떨어뜨리고 올 것인지 등을 정하는 것은 모두 학생들의 몫이다.
‘파워세븐레인저’ 팀(제주 제주중 김승환 군 외 6명)은 이어도에 표류한 두 해녀가 어머니의 약을 구하기 위해 바닷속 용궁을 탐험하는 이야기를 꾸몄다. 바다 동물들이 비행기처럼 움직이는 것으로 표현했다.
③“미래의 고고학자가 되어라”

두 고고학자가 고대 유물을 발견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문제. 미래의 고고학자가 되어 2010년에 존재하던 유물을 발견하는 것이다.
④“구조물 만들기”

접착제나 연결고리 없이 구조물을 만들어야 한다. 도전하는 팀은 완성된 구조물 위에 올라가 일정 시간 이상을 견뎌야 한다.
⑤“푸드 코트 음식들의 이야기”

이 과제는 문제 자체에 ‘재미있는 연극을 만들라’는 주문이 있다. 푸드 코트에 있는 다양한 음식들로 분장한 학생들은 피의자인 ‘몸에 해로운 음식’과 고발자인 ‘몸에 좋은 음식’으로 나뉘어 연기한다. 음식들의 성격을 만드는 것도 학생들의 몫.

 

 

○다음 해 ‘이런 문제’가 나온다!

다음 대회의 도전 과제도 이번 기간 공개됐다.
①쥐덫으로 만든 자동차로 미션 수행

②이미 존재하고 있는 물건을 개선한 ‘개발자’와 이 물건을 파는 ‘마케터’ 역할을 맡아 연기하기 ③‘여행 가이드’가 관광객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었다. 어떻게 될까?

④나무와 풀만 사용해 ‘접히는 물건’ 만들기

⑤‘수익을 창출하는 상품’ 만들기. 세 번의 실패 끝에 성공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연기하기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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