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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아카데미 작품상 기준에 다양성 추가… ‘화이트 오스카’ 오명 벗을까
  • 최유란 기자
  • 2020-09-10 13: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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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상징인 오스카 조각상. AP뉴시스 자료사진


백인 남성 중심의 시상으로 ‘화이트 오스카’라는 오명이 붙기도 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달라진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024년 열리는 시상식부터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 조건에 여성, 소수인종, 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를 배려하는 내용의 다양성 기준을 추가한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밝혔다. 사회적 소수자를 스크린 안팎에서 비중 있게 포함한 영화만 작품상 후보로 선정하겠다는 것.

AMPAS에 따르면 다양성 기준은 △출연진 △제작진 △영화산업 진입 기회 △마케팅 및 홍보 등 4개 영역의 9개 세부 기준으로 나뉜다. 작품성 후보에 오르려면 이 중 적어도 2개 영역에서 각각 1개의 세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출연진 영역을 충족하려면 주·조연 중 1명 이상이 소수인종(아시안, 히스패닉, 흑인 등) 출신이거나 주·조연을 제외한 출연진의 30%가 여성, 소수인종, 성소수자, 장애인 출신이어야 한다. 제작진 영역에서는 감독, 촬영감독 등 주요 책임자 중 2명 이상이 사회적 소수자이거나 전 스태프의 30% 이상이 사회적 소수자여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이밖에 영화산업 진입 기회와 마케팅 및 홍보 영역에서도 사회적 소수자를 일정 부분 포함해야 한다는 등의 기준이 제시됐다. 하지만 작품상을 제외한 다른 부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 2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가운데)과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오른쪽에서 네 번째), 출연진이 환호하는 모습. AMPAS 제공


이같은 변화는 ‘백인 남성들의 잔치’라는 비판을 벗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그간 아카데미는 흑인을 비롯한 소수인종과 여성 등이 만들고 출연한 영화를 외면해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 2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을 때 전 세계가 주목한 이유도 이러한 아카데미의 역사가 뒤집혔다는 의미가 컸기 때문이다.

AMPAS는 이번 소식을 발표하며 “전 세계 인구의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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