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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블루, ‘다이너마이트’로 터트려!… BTS, 빌보드 점령한 비결은?
  • 장진희 기자
  • 2020-09-06 1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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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빌보드 핫 100 정상 오른 비결은?


지난달 방탄소년단이 미국 MTV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서 다이너마이트 공연을 펼치는 모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BTS)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최근 선보인 방탄소년단의 새 디지털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가 지난 1일 빌보드 핫 100(싱글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으로 인정받았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정상에 오르며 방탄소년단은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또 한 번 대기록을 세웠다.

1894년 창간한 미국 음악잡지 ‘빌보드’가 발표하는 대중음악 순위인 빌보드 차트 중에서도 핫 100 1위는 음악의 대중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최고의 팝스타만이 차지해왔다. 방탄소년단이 일부 팬덤 위주로 소비되는 그룹이 아니라 대중적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된 것이다.

감염병 확산으로 힘든 시기에 활력을 전하기 위해 경쾌한 장르와 가사를 들고 나타났다는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같은 폭발력을 가진 이번 곡에서 어떤 새로운 시도로 대중을 사로잡았을까.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에서 디스코룩을 선보인 방탄소년단. 유튜브 동영상 캡처


장르와 언어, 넘나들다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밑으로 갈수록 폭이 넓어지는 나팔바지에 반듯하게 탄 머리 가르마로 ‘디스코룩’을 선보였다. 1970∼198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던 음악 장르인 디스코 리듬을 활용한 것이 다이너마이트의 가장 큰 특징. 디스코하면 떠오르는 복고풍의 의상과 함께 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르는 안무도 뮤직비디오에 등장한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멜로디가 코로나 스트레스로 축 처진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한다.



디스코의 상징과도 같은 찌르기 춤을 추는 멤버들


다이너마이트를 처음 들은 한국 팬들은 당황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부르기 때문.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어도 줄곧 한국어로 노래를 불러온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영어곡을 발표했다. 리더 RM은 “곡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영어 가사를 선택했다”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다이너마이트는 팝 음악에서 중시되는 운율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king kong(킹콩)’ ‘sing (a) song(싱송·노래하다)’ ‘ding dong(딩동)’ ‘ping pong(핑퐁·탁구)’ 같이 발음이 비슷한 영어 단어가 곡 초반에 연이어 등장해 자꾸만 따라 부르고 싶게 만든다.


뮤직비디오에서 마이클 잭슨의 트레이드 마크 ‘발차기’를 선보이는 지민

팝의 전설에 경의를!

양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기고 허공을 향해 시원한 발차기를 하는 지민의 동작은 팝 음악의 전설 ‘마이클 잭슨’을 연상시킨다. 2009년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은 19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미국의 가수이자 댄서로 생전 음악을 통한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 여전히 많은 음악가와 대중의 존경을 받는다. 멤버 지민이 그를 기리는 듯한 안무를 선보였는데 해외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둘을 비교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이너마이트의 가사와 안무에서 마이클 잭슨 외에도 엘비스 프레슬리, 롤링 스톤즈 같은 전설적인 음악가를 오마주(존경의 표시로 인용함)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미국 매체 버즈피드가 최근 전했다. 한국에서 영미권 가수와 밴드의 음악을 들으며 꿈을 꾼 방탄소년단은 어느덧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그래미도 뒤흔들 수 있을까?

빌보드 차트를 석권한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음악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그래미상은 미국리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세계적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최근 비영어권 출신 및 유색인종 가수에게 배타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그래미상 후보로 방탄소년단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 후보로 방탄소년단을 소개하며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래미상 투표를 하는 회원들에게 얼마나 사랑을 받고 있는지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그래미상에서만 유독 후보에 조차 오르지 못했다. 올해 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것처럼 방탄소년단이 또 한 번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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