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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포커스]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새 패션코드로 각광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04-05 15: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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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미 팔뚝’에 세계가 반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민소매 원피스를 즐겨 입는다. 간편하고 활동적이기 때문. 이번 G20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도 각국 정상과 정상 부인들 중 유일하게 민소매 원피스를 선택한 사람이 그녀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최근 영국 런던의 G20 정상회의에서 주목받은 사람은 누굴까? 외교 시험대에 오른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의장국인 영국 고든 브라운 총리? 차기 의장국인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물론 이들도 맞다. 하지만 가장 주목 받았던 한 명은 따로 있다.45세에 두 아이의 엄마에 게다가 흑인이다. 하지만 세상은 늘 그녀의 옷차림과 말, 행동에 주목했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주인공이다.

3월 보그 패션모델 미셸 여사.
○패션 리더

선택은 역시 남달랐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눈에 띄었고 기품있었다. 남편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영국을 방문한 미셸 여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뛰어난 패션감각과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지난달 31일 런던에 도착한 그녀에게 영국인들은 “모나코의 왕비가 된 할리우드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를 연상시킨다”는 찬사를 보냈다.
미국을 떠날 때는 디자이너 타쿤의 아이보리 트위드 코트와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의 블랙 시스 원피스를 입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탑승했다.
몇 시간 뒤 영국에 도착해 에어포스 원에서 내릴 때에는 디자이너 제이슨 우의 연둣빛 실크 드레스와 코어스의 블랙 카디건, 블랙 벨트로 산뜻하게 멋을 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만났을 때는 아이보리 캐미솔 톱과 블랙 스커트, 허리띠로 이뤄진 디자이너 톨레도의 드레스를 입었다. 하지만 G20 만찬에서는 카디건을 벗고 건강미를 뽐냈다.
세라 브라운 영국 총리 부인과 함께 런던의 매기 암 센터를 방문했을 때에는 녹색 펜실 스커트와 크림색 카디건을 선보였다. 4일 CNN과 뉴욕데일리뉴스 등은 미셸 여사의 이 크림색 카디건 스웨터가 언론 보도 직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순식간 매진됐다고 전했다. 스웨터 가격은 298달러. 또 그녀가 입었던 158달러짜리 물방울무늬 치마도 재고가 거의 동났다고.
이번 영국 방문에서 미셸 여사는 미국의 대표적 중저가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에서부터 디자이너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패션을 선보였다.
미국인들은 병원 방문 때는 화사한 옷을 입을 줄 알고 백악관 정원에서 부츠를 신으며 학교 공개 수업 때는 편안한 바지 차림을 즐기는 그녀의 ‘패션 코드’에 열광한다.(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패션 전문가들은 “불경기로 힘든 요즘 미셸 여사가 고급 여성복 디자이너 의상으로 치장하지 않고 여러 옷을 섞어서 입고 나온 것은 현명하고 적절한 선택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미셸 여사는 패션잡지 보그의 3월 표지모델로도 선정됐다. 미셸 여사는 대만 출신 디자이너인 제이슨 우가 디자인한 자홍색 민소매 실크 드레스를 입었다.

○인생을 아는 백악관 안주인
미셸 여사는 시카고의 순수 흑인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흑인이라서 노조에 가입하지 못해 실직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로스쿨을 졸업할 때까지 늘 학비에 쪼들리는 생활을 했고, 최근에서야 학자금 빚을 다 갚았을 정도이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성질이 못됐다”며 선생님이 부모에게 항의한 적도 있다고.
프린스턴대에 입학할 때나,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갈 때에도 성적이나 여러 여건상 포기하는 게 좋겠다는 입학상담관의 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켰다. 지난 미국 대선 때 유권자들에게 이 같은 자신의 인생을 들려주며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미셸 여사는 두 딸 말리아(10)와 사샤(7)를 위해 직접 돈을 들여 백악관에 놀이터를 짓고 남쪽 분수대 옆 잔디밭 102m²를 채소밭으로 갈아엎었다. 대통령 가족과 백악관 구내식당의 식탁에 올릴 채소를 직접 기르기 위한 것. 모종부터 수확까지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해 55종의 채소를 유기농법으로 기른다.
유머도 잃지 않는다.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찾아간 한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는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두 팔을 올리고 “백악관이 지겨워 도망쳤어요”라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나의 모든 발언은 내 경험과 관찰, 좌절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나는 최대한 나 스스로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변호사 엄마 퍼스트레이디 패션리더… 수많은 호칭 속에서 유독 그가 빛나 보이는 이유다.
<허운주 기자>apple29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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