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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추기경 ‘사랑 바이러스’ 온 국민 가슴에 …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02-22 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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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기간 중 명동성당 앞에 걸린 김수환 추기경의 사진을 한 시민이 손으로 쓰다듬고 있다. 김 추기경은 생전에 “더 가난해야했고 더 사랑해야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장기기증 등록자 평소의 30배로 급증   “추기경의 가르침대로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사랑’을 유산으로 남기고 영면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화제다. 프랑스어로 노블레스는 ‘명예’를, 오블리주는 ‘의무’를 뜻한다. 김 추기경이 사후 두 눈의 각막을 기증해 시각장애인 두 명에게 새 빛을 선사하자 이를 뒤따르는 시민이 급증하고 있다.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사랑 바이러스 ‘온라인다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20일 김 추기경의 선종 후 사흘 만에 온라인 장기 기증 등록자가 평소의 3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17일 본부 홈페이지(www.donor.or.kr)를 통해 장기 기증 의사를 밝힌 사람은 평소 25명의 6배인 153명이었고 18일에는 10배인 250명으로 늘었다. 19일에는 740명이 등록증을 신청했다.
본부 관계자는 “온라인 등록자가 하루 740명에 이른 것은 정말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명동성당 앞에서 진행된 장기 기증 거리캠페인에서도 참여가 이어졌다. 18일 하루 동안 108명이 거리에서 장기 기증 서약서를 작성했고 장기 기증 신청서를 가져간 사람만 2000명을 넘어섰다.


○김 추기경의 안구 기증 서약
“나이가 많고 근시인데 괜찮겠습니까.”
1990년 1월 김 추기경이 안구를 기증하기 전에 담당 의사에게 한 질문이다. 김 추기경은 당시 천주교 서울교구의 장기 기증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뜻을 밝혔지만 자신의 눈이 쓸모가 있는지가 걱정됐던 것. 문제가 없다는 의사의 답변에 추기경은 흔쾌히 서명을 했다.


○0.1%만 각막수술 받아
우리나라 각막 기증 상황을 보면 중증 시각장애인 10만 명 중 20%인 2만 명 정도가 각막이식으로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 해 200명 정도밖에 시술을 받을 수 없다. 각막을 기증하려는 사람이 적어 각막을 외국에서 가져와야 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김 추기경의 각막이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두 명의 환자는 모두 사고로 인한 각막 손상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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