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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주요 포털사이트,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 중단… ‘댓글이 사라진다’
  • 최유란 기자
  • 2020-08-31 13: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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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워드] 댓글
인터넷에 올라온 글에 답하기 위해 짤막하게 올리는 글. 타인을 비방하거나 험담하는 악성 댓글은 ‘악플’, 선한 내용의 댓글은 ‘선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 고유민 선수. 한국배구연맹 제공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가 최근 일제히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네이버와 네이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스포츠 뉴스의 댓글난을 닫았으며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앞서 지난달 7일부터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다. 네이버는 오는 10일부터 스포츠 영상의 댓글 서비스도 중단할 예정이다.

이들 포털사이트가 일제히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한 이유는 악성 댓글로 인한 선수들의 고통이 심각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특히 지난 7월 말 프로여자배구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고유민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스포츠 뉴스 댓글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고 선수는 생전 악성 댓글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달 3일 각 포털사이트에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스포츠 뉴스 댓글 기능 개선을 요청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지난달 4일 “선수들이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아직 부족하다”며 포털사이트의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7일 네이버와 다음이 스포츠 뉴스의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할 것을 결정했고 이어 네이트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네이버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술 수준을 높여 악성 댓글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발전시켜왔지만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포털사이트에서 댓글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앞서 연예 뉴스의 댓글 서비스도 같은 이유로 중단됐기 때문. 악플로 인한 연예인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자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네이트는 각각 지난 3월과 7월 연예 뉴스의 댓글난을 닫았다. 이로 인해 악플로 인한 피해가 줄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동시에 공론장(여러 사람이 함께 의논할 수 있는 장소나 환경)으로서의 댓글난의 순기능(본래 목적한 대로 작용하는 긍정적인 기능)이 사라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 중단 소식에도 선수를 응원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역할을 했던 댓글난의 순기능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댓글난 전체를 닫기보다는 댓글 실명제나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악성 댓글을 원천 차단하거나 ‘악플러’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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