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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틱톡과 위챗 차단
  • 장진희 기자
  • 2020-08-13 13: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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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한 사용자의 휴대전화 화면에 나타나 있는 틱톡과 위챗 앱 아이콘.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벤처 1세대를 대표하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샤오미는 “태풍이 부는 길목에 서면 돼지도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샤오미 설립자의 말처럼 변화의 바람에 재빨리 올라타 성공을 이뤘다. 2세대 벤처는 “산에 호랑이가 있는 줄 알아도 기어이 산에 오른다”며 기존 강자들에 도전하며 성장했다. 최근 미중 갈등의 초점으로 떠오른 위챗은 1세대 벤처 텐센트가 운영하는 중국판 카카오톡이고 틱톡은 2세대의 대표 주자다.

중국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 바이트댄스가 2016년 내놓은 ‘15초 동영상’ 제작 공유 앱 틱톡은 1020세대가 선호하는 짧은 동영상에 스토리를 입히는 전략으로 급성장했다. 세계 150여 개국에서 75개 언어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공유되며 가입자 10억 명 중 1억6500만 명이 미국인이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 가입자는 13억 명이나 되지만 미국 내 가입자는 수백만 명 정도로 화교(외국에 사는 중국사람)가 대다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공무원의 틱톡 및 위챗 사용을 금지하고, 두 앱 소유 기업과 거래도 막는 행정명령에 6일 서명했다. 사용자 개인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흘러간다는 명분(내세우는 구실)을 내세웠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는 틱톡의 북미 유럽 인도 사업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제동을 걸었다가 다시 수익 일부를 정부에 내는 조건으로 인수에 동의한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거래 원칙이 완전 이상하다”며 불만스러워했다.

미국 기업 애플도 이번 조치의 유탄(빗나간 탄환)을 맞을까 봐 걱정이다. 중국 내 여론조사에서 “위챗 앱을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지 못하면 아이폰 대신 다른 스마트폰을 사겠다”는 응답이 90%가 넘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4위로 10% 안팎이지만 올해 2분기에만 1300만 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나이키 스타벅스 등 중국 시장에서 위챗을 통해 고객을 유치해온 미국 기업들도 불안해한다. 몇몇 중국계 변호사들은 미국 내 위챗 사용자들을 모아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무효화하는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방화벽을 쳐 중국인들의 페이스북, 유튜브 접속을 막고 있다. 그래도 다수의 중국인들은 사설(개인이 설립한 시설)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 유튜브 등에 접속한다. 틱톡이나 위챗 사용을 금지해도 이 앱을 선호하는 미국 사용자들은 우회로(돌아서 가는 길)를 찾을 것이다. 틱톡과 위챗의 차단 같은 인위적 방법으로 정보화 시대 지구촌에 별 실효성 없는 문턱을 인터넷 공간에 만드는 것이 과연 명분과 실리(실제로 얻는 이익)에 맞을지, 트럼프의 선택이 걱정스럽다.

동아일보 8월 12일 자 구자룡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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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hs0923   2020-08-19

      이건 틱톡 하는 사람들이 다 아는 일이다 틱톡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 졌는데 미국쪽 분들께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하하고 그런일이 많아서 미국에서 틱톡 금지령이 내려왔었다 다행이도 그냥 주위 하라고 했는데 2020년 8월 18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개인정보 동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뭔 일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궁금증이 생겼다 잘 해결 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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