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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교보다 좋은 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8-12-09 16: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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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준비하기① - 미술

“기교보다 좋은 눈!”

“한 흑인 여자 어린이 사진을 보고 이야기를 상상해 원고지에 글을 썼어요. 사진을 보지 않고 글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고요. 모두 처음 본 사진과 전혀 다른 그림을 그렸어요.”
사진 속 이미지가 각기 다른 스토리로 변신했다. 글은 다시 그림으로 변했다. 변화의 출발은 ‘관찰’과 ‘상상’. 건축가, 자동차 디자이너,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 미술영재들은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까? 그들의 ‘특별한’ 미술수업을 엿보자.


 ‘미술가’ 양성 아닌 ‘오감’ 느끼는 수업
6일 서울 한국예술종합학교 본부관동 5층. ‘오감을 열며’라는 주제의 전시가 열렸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원장 이영조)의 초중등 미술영재 24명(각 12명)이 한 학기 동안 만든 작품이 전시됐다. 낙엽으로 만든 자화상, 목탄 드로잉, 냉장고만 한 박스까지 다채롭다.
예술성 기초검사, 실기, 면접 등 전형을 거쳐 선발된 미술영재의 수업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한예종 교수들로 꾸려진 강사진이 1년여 동안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어린이들의 활동과 작품에 대한 평가와 토론도 교수가 직접 했다.
조형예술과 배진환 교수는 “어린이들이 가진 감각을 어떻게 열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보다 어떤 그림을 어떻게 그리느냐 하는 것 혹은 대상에 대한 좋은 ‘눈’을 가지게 하는 것이 수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또 “미술가를 배출하기 위한 수업이 아니라 대상을 이해하고 사물을 발전시켜보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업 돋보기
‘제스처 드로잉’ 시간에는 1, 3, 5초마다 변하는 모델의 동작을 포착해 그렸다. 이는 순간집중 훈련을 통해 대상을 관찰하는 힘을 길러준다. ‘질감 드로잉’ 시간에는 손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두 시간 넘게 손만 관찰했단다.
황성준(서울 중평초교 6) 군은 “대상과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상자에 들어가 빛을 관찰한 수업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승연(경기 안양시 연현초교 6) 양은 “학원에 다닌 적이 없지만 그림을 그리고 만드는 데 아무 제약이 없는 곳에서 미술을 접하니 수업이 늘 기다려졌다”고 말했다.
권혁 초등담당 선생님은 “특출한 감각과 창의력, 집중력이 뛰어난 어린이가 많다”며 “판에 박힌 학원 수업과 어른의 고정된 시각으로 감성을 제한하지 않으면 장차 어떤 분야에서든 우수성이 발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아름 기자>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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