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의 노래에 맞춰 ‘텔미’ 춤을 추는 로봇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영국에서는 한 로봇이 인간과 비슷한 대화를 하는 데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상대가 인가? 로봇? 구분 못해
●‘엘봇, 나와 잠깐 이야기할래?’
‘튜링 테스트’는 기계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가려내는 테스트로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이 1950년 제안했다.
장막을 사이에 두고 한편에는 인간 또는 컴퓨터가, 건너편에는 심사위원이 앉아 컴퓨터 자판을 이용해 일정한 주제로 대화한다. 25분 정도 대화한 후 심사위원이 어느 쪽이 사람인지 구분할 수 없다고 판정하면 컴퓨터는 시험을 통과해 인공지능의 자격을 받는다.
실험 결과 심사위원 4명 중 1명꼴로 엘봇을 인간으로 착각해 튜링이 설정한 합격선인 30%에 근접했다.
인간형 로봇 ‘마루’가 13일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실에서 음악에 맞춰 텔미춤을 선보인 후 컵을 들어 옮기고 있다.<홍진환 기자>jean@donga.com |
국산 인간형 로봇 ‘마루’ 16일 전시
●‘텔미∼텔미’ 음악에 맞춰 춤을
국산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마루’가 국내 처음으로 걸으면서 양팔을 움직이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 있는 로봇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2005년 개발한 ‘마루’에 최신 기술을 적용해 인간처럼 유연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상·하체를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사람의 다양한 동작을 따라하도록 원격제어를 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신운동 기술은 로봇이 걸을 때 팔 동작에 따라 발생하는 무게중심의 변화에 스스로 반응해 자신의 걷는 방식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마루는 원격제어 기술을 통해 사람의 동작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자기 동작으로 변화시켜 바로 따라한다.
‘마루’는 16∼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로보월드 2008’ 전시회에서 일반에게 공개된다.
<봉아름 기자>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