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강한 바람을 맞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2020년이 역대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로 기록됐다.

기상청이 현대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으로, 8월 10일 장마가 종료됐다. 올해 장마는 중부지방 기준 지난 6월 24일 시작돼 10일까지 이어지면서 1987년과 함께 역대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 ‘공동 1위’가 됐다. 그러나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오는 14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11일이면 1987년 기록을 제치고 ‘단독 1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장마는 역대 최장 장마 기록도 넘보고 있다. 중부지방 기준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2013년으로 49일 동안 장마가 이어졌다.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지난 6월 24일 시작돼 10일 기준 48일째. 예보대로 오는 14일까지 비가 오면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장마가 50일 넘게 이어진 해로 기록된다.

앞서 제주 지역은 이미 역대 최장 장마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49일간 장마가 이어지며 1973년 이후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기 때문. 이전 제주 지역의 최장 장마 기록은 1998년으로 47일이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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