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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돌반지 30만 원 시대
  • 김재성 기자
  • 2020-08-09 14: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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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진열된 골드바의 모습. 뉴시스

1900년 프랭크 바움이 펴낸 ‘오즈의 마법사’는 미국의 1890년대 공황(경제 혼란 현상)을 은유(사물의 상태나 움직임을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것)한 동화다. 당시 심각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으로 농민들이 고통을 겪자 일부 정치가들이 금본위제(일정량의 금의 가치를 기준으로 화폐의 가치를 재는 화폐제도) 폐지와 은본위제(일정량의 은의 가치를 기준으로 화폐의 가치를 재는 화폐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금보다 풍부한 은을 기초로 화폐 발행을 늘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유도하려던 것이었지만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을 경계한 동부 자본가들의 반대로 시행되진 않았다. 오즈(Oz)는 금, 은의 중량을 표시하는 트로이온스(31.1035g)의 단위기호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이 온스(무게의 단위. 1온스는 약 28.35g)당 2021달러(약 24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마지막에 이루어진 가격) 기준으로 처음 2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올해 들어서만 32% 올랐다. 어제 한국의 금값도 1돈(3.75g)에 29만1555원으로 세공비(정밀하게 만들고 다듬는 데 드는 비용)를 포함한 돌 반지 가격이 30만 원을 넘어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은 2500∼3000달러까지 금값이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금의 가치는 부식(화학반응으로 손상이 일어남)되지 않는 특성과 희소성(질적·양적으로 제한되거나 부족한 상태)에서 나온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인류가 지금까지 채굴(땅을 파고 땅속에 묻혀 있는 광물을 캐냄)한 금의 총량은 19만7576t이다. 한데 모으면 천장 높이 2.5m인 99m³ 아파트 41채 안에 모두 넣을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이 중 47%가 장신구 등에 쓰이고 있으며 21.6%는 민간 투자용, 17.2%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 보유량이다. 매년 2500∼3000t의 금이 새롭게 채굴된다.

미국 근현대사는 금과 함께했다. 미국 서부 연안(강이나 호수, 바다를 따라 잇닿아 있는 육지)은 1849년 캘리포니아 금광에 몰려든 *‘포티나이너스(forty-niners)’가 개척했다. 1, 2차 세계대전 과정에서 패전국에서 받은 금 배상금, 무기 판매 대가로 챙긴 금을 기초로 미국은 금본위제를 1971년까지 유지했고 달러화는 세계 기축통화(국제간 금융 거래의 기본이 되는 화폐)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미국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8133.5t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104.4t의 금을 12.5kg짜리 금괴 형태로 영국 중앙은행 지하 금고에 맡겨두고 있다. 세계 중앙은행 중 보유량 35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세계 각국은 막대한 돈을 풀었다. 대공황의 교훈을 토대로 선제적으로 대응해 디플레이션은 피했지만 예기치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 너무 많이 푼 탓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절대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산가들의 돈이 쏠린 것이다. 좌충우돌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세계 금값을 더 끌어올린다는 분석도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금은 인간의 불안을 반영하는 바로미터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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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hs0923   2020-08-19

      요즘 코로나 땜에 돈도 많이 쓰고 그러는데 돌반지가 값이 비싼거 같습니다 금같은거도 그렇고 그러나봐요 코로나 땜에 이런 일도 있고 정말 신기하네요 ! 앞으로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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