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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수도 보급 100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8-08-25 1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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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관개수로’… 21세기 ‘아리수’

한국 수도 보급 100년

1908년 9월 1일 우리나라에 상수도가 처음 도입됐다. 당시 서울 성동구 뚝도정수장에서 4대문 안과 용산 일대의 주민 12만5000명에게 하루 1만2500t의 물을 공급했다. 올해는 상수도 도입 100년이 되는 해다.
이후 시내 곳곳에 깔린 수도관은 전기·전차와 함께 근대 서울의 틀을 다지는 출발점이 됐다. 하지만 이 사업은 일본인의 편의와 전쟁 수행 목적이 우선이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1927년 당시 서울에 살던 일본인은 90%가 수돗물을 쓸 수 있었지만 한국인은 29%만 수돗물 혜택을 봤다.
●물은 21세기 석유
세계 인구의 증가와 아시아 중산층의 부상으로 물의 수요가 늘어 물 부족이 석유 위기처럼 세계 경제와 기업을 위협하는 요인이 됐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세계 물 소비가 20년마다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물은 대체재가 없다. 개발도상국은 무분별한 산업화로 강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미국은 바이오연료를 위한 농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물을 쓰고 있다.
투자은행인 JP모간은 네슬레, 유니레버, 코카콜라, 안호이저 부시, 다농 등 세계 5대 식품·음료회사가 소비하는 물의 양이 연간 5750억 L라고 추산했다. 세계 인구가 하루 사용하는 물에 맞먹는 양. 200mm 반도체 판 하나를 생산하는 데도 13m³의 물이 든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소비하는 물 중 25%는 반도체 생산에 사용된다.
●국가와 기업의 고민
중국은 이미 물의 오염과 지하수 고갈로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물 오염으로 산업생산에서 12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 대만의 타이베이 시는 지하수 고갈을 우려해 기업의 지하수 사용을 금지했다. 가뭄에 시달리는 호주는 몇 년째 기업에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물론 기업들은 폐수 재활용 등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가뭄이 닥치면 소용이 없어진다.
네슬레 공장에서 1L짜리 제품을 만드는 데 4L의 물이 들지만 원료가 되는 농작물을 키우는 데는 3000L의 물이 필요하다.
●21세기 북청 물장수
함경도 북청에서 자식 교육을 위해 서울로 와 한강 물을 퍼서 새벽마다 물장사에 나섰다는 ‘북청 물장수’.
서울시가 21세기 ‘북청 물장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서울시 수돗물 브랜드 ‘아리수’를 실제로 팔겠다는 것. 수돗물을 시판할 수 있는 수도법 개정안이 5월 입법 예고돼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리수는 고구려 때 한강 물을 일컫던 우리말. 서울시는 현재 500mL 한 병 값을 250∼350원으로 잡고 있다.
<허운주 기자>apple297@donga.com

한반도서 발굴된 첫 청동기 수로

 

기원전 10세기 농경용 관개수로(灌漑水路·물길)가 경북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에서 발굴됐다. 길이 80m 규모로 한반도에서 발굴된 첫 청동기시대 수로 유적이다.
발굴을 담당한 경북 동양대박물관은 25일 과거 1차 조사를 바탕으로 다시 조사한 결과 계곡 하류 저수지(너비 15m) 외에 상류 근처에 또 다른 저수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상류의 ‘2차 저수지’는 하류의 ‘1차 저수지’가 고갈된 뒤 나중에 별도로 만든 게 아니라 두 저수지가 함께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나 그 이름도 ‘1호’와 ‘2호’ 저수지로 바꿨다고 밝혔다.
‘2호 저수지’는 1호 저수지로 물이 흘러드는 입수구(入水口) 위쪽에서 이어져 있다.
한편 관개수로는 두 저수지 장축을 따라 관통하는 형태로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뱀 모양이며 단면은 V자형이다.
저전리 유적에서는 나무로 만든 절굿공이(사진 1)와 목제 따비(풀을 뽑거나 밭을 가는 데 쓰는 농기구) 유물이 출토됐고 다량의 볍씨(사진 2)도 수습됐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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