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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 ‘한 방’으로 말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8-08-24 17: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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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쿠바 격침 … 올림픽 야구 첫 금메달

대표팀의 에이스 류현진(21·한화)이 결승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프로는 결정적인 ‘한 방’으로 말했다.
이승엽(32·요미우리)의 홈런에 대한민국이 열광했고 세계가 놀랐다. 일본 열도를 침몰시킨 데 이어 아마추어 최강 쿠바마저 돌려세웠다.
대한민국은 23일 베이징 올림픽 야구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이승엽의 2점 홈런을 앞세워 한국 야구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13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예선 본선 9경기 전승의 최고 성적이다. 한국의 구기종목 금메달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핸드볼) 이후 처음이다.
일본 최고 구단 요미우리 4번 타자였던 이승엽은 지난해 왼손 엄지 수술 뒤 올해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그는 2군에서 김기태(요미우리 2군 코치) 대표팀 코치의 지도로 하루 1000번씩 배트를 돌리며 올림픽을 준비했다. ‘2군에 추락한 주포’라는 비난에도 그는 “후배들과 올림픽을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단의 승낙을 얻어 태극 마크를 달았다.
올림픽에서도 김경문 감독이 이승엽을 4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그는 부진했다. 8경기 홈런 전까지 3안타(22타석)의 빈타에 허덕였다. 인터넷에는 ‘이승엽 빠져라’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승엽은 결정적인 순간에 진정한 4번 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22일 준결승에서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이와세 히토키(33·주니치)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뽑아냈다. 그는 “동료와 후배에게 그동안 볼 낯이 없었다”며 겸손의 눈물을 흘렸다.
이승엽은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1회 2점 홈런을 뽑아내 기선을 잡았다. 에이스 류현진(21·한화)과 정대현(30·SK)은 완벽투로 세계 최강 쿠바 타선을 막아냈다.
이승엽은 “금메달은 온전히 후배들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아버지(이춘광 씨)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뒷바라지해준 아내(이송정 씨)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인권 기자>pk@donga.com

●‘세계 최강’ 한국 야구

금메달 확정 뒤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는 김경문(50) 대표팀 감독.

1904년 야구가 전래된 이후 104년 만에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은 1962년 아시아 야구대회와 1977, 1982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있지만 프로 선수까지 참가한 가운데 우승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한국은 프로 선수의 출전이 가능해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며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에 세계 최정상 미국(메이저리그) 일본(저팬리그)을 압도한 데 이어 지난 대회 챔피언 쿠바마저 눌렀다.
한국팀의 금메달은 앞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 스카우트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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