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미래 연료전지차(車)를 움직이게 할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산업자원부는 13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GS칼텍스의 수소스테이션(station) 준공식을 가졌다. 수소스테이션이 도심에 생긴 것은 처음이다. 휘발유나 경유 대신 수소로 자동차가 가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승용차 12대와 버스 2대 등 14대의 연료전지차를 운행하고 내년 말까지 34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 미래에너지 수소 석유, 천연가스, 석탄 같은 화석연료의 생산량이 줄면서 미래 청정(淸淨·맑고 깨끗한 것) 에너지인 수소가 뜨고 있다. 물에서 끝없이 뽑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지에서 큰돈을 들여 수소에너지 개발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연료전지 자동차를 수소로 움직일 경우 온실가스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가 크게 줄어든다. 아직은 이 기술에 미치지 못해 원유에서 수소를 뽑아 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가정용 연료전지 개발 등 세계 수소 시장 규모가 2010년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2배인 9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자동차는 수소로 가는 차를 만들었지만 6억∼7억 원으로 비싸 일반인 중 소유자는 아직 없다.
<박길자 기자>pg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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