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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총상 입고 발견된 큰고니, 24년 만에 새끼 부화 ‘눈길’
  • 최유란 기자
  • 2020-06-17 10: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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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끼 부화에 성공한 큰고니 커플과 새끼 모습. 에버랜드 제공


멸종 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큰고니 새끼가 태어났다. 16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큰고니 수컷 ‘날개’와 암컷 ‘낙동’의 새끼 ‘미오’가 태어났다.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큰고니 새끼가 부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러기목 오릿과에 속하는 큰고니는 몸길이 약 1.5m, 펼친 날개 길이가 2.4m로 암수 모두 순백색이라 흔히 백조로 불린다. 아이슬란드에서 러시아 시베리아에 걸친 툰드라지대에서 주로 서식한다. 큰고니는 보통 이른 봄 짝짓기를 한 뒤 4, 5월경 산란하고 암컷이 40일가량 알을 품은 뒤 새끼가 부화한다.

이번에 새끼를 낳은 큰고니 커플은 남다른 사연을 품고 있어 특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날개와 낙동은 1996년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부근에서 심한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다. 특히 날개는 오른쪽 날개 부위에 총상을 입은 상황이었다. 조류보호협회에 구조돼 에버랜드 동물원으로 이송된 날개와 낙동은 다행히 생명은 구했지만 날개는 오른쪽 날개 일부를 절단해야 했고 더이상 날지 못했다.

이때의 충격 때문인지 날개와 낙동은 지난 24년간 새끼 부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자연 번식으로 미오를 낳으며 ‘늦깎이 부모’가 됐다. 큰고니의 수명은 약 25년으로 날개와 낙동은 사람 나이로 치면 70대 전후에 해당한다.

‘아름다운 오리가 되라’는 의미가 담긴 이름을 갖게 된 새끼 미오는 현재 회갈색 털을 갖고 있으나 약 5, 6개월 후에는 흰색 털을 뽐낼 예정이다.

에버랜드 동물원 관계자는 “낙동은 미오를 따뜻하게 품어 주고 있고 날개는 불편한 몸에도 주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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