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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장 대신 보랭가방·포스터 재활용… 코로나19 시대, 환경보호 노력은?
  • 장진희 기자
  • 2020-06-04 12: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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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싸지 말고, 넣어주세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쓰레기와의 전쟁도 시작될 전망이다. 바이러스를 막는 마스크와 장갑, 방역복 등 의료용품은 한 번 쓰고 버려야해 쓰레기를 처리할 때 골칫거리가 됐다. 또 접촉을 꺼리는 시민들이 택배 및 배달음식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다보니 재활용 쓰레기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세계 환경 의 날(6월 5일)’을 맞아 코로나19 상황에서 쓰레기를 줄이거나 현명하게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지방자치단체의 사례를 알아보자.​ 국제연합(UN·유엔)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세계 최초로 환경회의가 열린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서울시의 포스터 재활용 캠페인 홍보 영상. 서울시 제공


한 번 쓰고, ‘또’ 쓰는 포스터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지난달 6일부터 전환하며 방역 수칙 등도 일부 변경됐다. 서울시가 변경된 방역 체제를 알리면서도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홍보 포스터를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벌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지하철 역사 내 부착된 예방행동수칙 홍보 포스터를 재활용하기 위해 포스터 위에 흰색 페인트 등을 칠한 뒤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를 알리고 있다. ‘참 고마워요’라는 문구가 적힌 도장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는 사람 두 명의 모습이 보인다. ‘생활 속 거리를 지키는 당신이 영웅’ ‘코로나19, 당신과 함께 이겨왔습니다. 끝까지 영웅이 되어주세요’라는 글도 함께 적혀있다.


코로나19 초기 포스터 위에 흰색 페인트를 덧칠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 관련 도장을 찍은 모습

이 같은 방식으로 서울 시내 35개 지하철에 부착된 2000장의 홍보 포스터가 재사용됐다. 서울시 측은 “코로나19와 함께 부쩍 늘어난 쓰레기 줄이기에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SSG닷컴과 풀무원이 함께 제작한 친환경 보랭가방. SSG닷컴 제공


‘띵동∼’ 택배, 가방에 넣고 가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가 크게 늘면서 종이 상자, 아이스팩 등 택배 포장과 관련된 쓰레기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통합물류협회 조사 결과 올해 2월 택배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1억8423만개)에 비해 약 31.7% 증가한 2억4255만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해 신선 식품을 종이상자나 일회용 스티로폼에 포장하는 대신 소비자들이 집 앞에 내놓은 다회용 보랭(주변 온도와 관계없이 시원한 온도를 유지함)가방에 넣어두는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SSG닷컴은 식품 회사인 풀무원과 함께 페트병을 재활용한 천으로 제작한 친환경 보랭가방을 최근 선보였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새벽 배송을 시작하며 처음 보랭가방 서비스를 도입해 두 달 만에 약 80만 개의 일회용 포장재를 줄였다.


종이컵 안에 램프를 넣어 무드등으로 새활용한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아이디어 한 스푼이면 새 상품이?!

세계적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비자들의 일회용품 ‘새활용’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최근 진행했다. 새활용은 버려진 제품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가치 있는 새로운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카페 내에서 일회용 컵 등의 사용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며 쓰레기가 증가하자 이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소비자들은 요거트가 담겼던 일회용 유리병을 용기 삼아 향초를 제작하거나 플라스틱 컵을 화분으로 이용하는 등 각자의 새활용 실천 사례를 SNS를 통해 활발히 공유했다. 종이컵 안에 램프를 넣어 만든 무드등과 텀블러가 포장됐던 부직포 안에 공기 청정 효과가 있는 숯을 넣어 보관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부직포를 활용해 파우치를 만들거나 커피 여러 잔을 한꺼번에 담아 옮길 수 있는 도구인 종이 캐리어로 책을 감싸는 커버를 만든 참여자도 있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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