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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이랑 놀자]문화로… 시로… 동화로… 한자책 세권 나란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5-07-22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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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랑 놀자]문화로… 시로… 동화로… 한자책 세권 나란히

언뜻 보면 순 우리말 같지만 사실은 한자에서 온 단어들이 참 많다. 장난은 어지러운 짓을 일으킨다는 ‘작난(作亂)’, 얌체는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뜻하는 ‘염치(廉恥)’, 밥 끓인 물을 식힌 숭늉은 ‘숙냉(熟冷)’에서 나왔다. ‘주전자(酒煎子·술을 데우는 그릇)’나 ‘양말(洋襪·서양버선)’은 아예 한자어다. 또 썰매는 ‘설마(雪馬)’가 변한 말이고 술래잡기의 술래는 통금을 어긴 사람을 붙잡으러 다니던 군졸인 ‘순라(巡邏)’에서 나왔다. 어린이들이 한자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 일본을 여행하거나 한시 원문과 이를 동시처럼 쉽게 풀어 쓴 번역본을 비교해 보고 동화로 꾸민 천자문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히는 이색 한자책들을 소개한다. ●살아있는 한자교과서 1, 2(정민 박수밀 박동욱 강민경 글/조경규 그림/휴머니스트 펴냄) 한자 문화권인 한국 중국 일본의 문화와 풍물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한자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꾸몄다. 도쿄 시부야에 있는 의로운 개 ‘하치’의 동상을 보면서 개와 관련된 한자를 상형문자와 함께 설명하고, 홍콩 식당에서는 중국과 일본은 숟가락을 별로 사용하지 않으며 숟가락과 젓가락을 뜻하는 수저는 ‘시저(匙箸)’란 한자말에서 왔음을 알려준다. ‘팬더 구출 대작전’과 ‘잃어버린 왕관을 찾아라’ 두 권이 나왔다. 각 권 값 9000원. ●초등학생을 위한 한시교과서(백태명 지음/넥서스 아카데미 펴냄) ‘일가유광동(一家有狂童)/년장십일세(年將十一歲)/연독팔자호(年獨八字好)/인개왈위상(人皆曰爲相).’ 이 시는 조선 후기의 학자 정만화 선생이 어릴 때 쓴 시다. 어느 날 작은아버지가 “너는 말썽꾸러기이니 말썽꾸러기란 단어를 넣어 시를 지어보라”고 하자 즉흥적으로 이 시를 썼다. 어려운 한시를 어린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동시처럼 풀어쓴 글과 함께 실었다. 실린 한자들은 한자능력 검정시험 5급 수준. 값 9800원. ●천자문 동화(유영진 등 글/동화사 펴냄) 천자문 가운데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21가지 주제를 골라 동화로 엮었다. 1500년 전 중국 양나라 때 만들어진 천자문은 우주와 자연,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 등을 천자의 한자로 표현한 시. 옛날 서당에서 학동들이 제일 먼저 배웠던 기본서였다. 값 8000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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