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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치집은 과학에 기반한 정교한 건축물
  • 이지현 기자
  • 2020-03-30 14: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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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틀고 있는 까치의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얼기설기 꽂아놓은 것처럼 보여 마치 금방이라도 무너질 거 같은 까치집이 사실은 과학 원리에 의해 지어진 정교하고 튼튼한 건축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헌터 킹 미국 애크런대 고분자과학부 교수는 까치나 홍관조처럼 나뭇가지로 둥지를 짓는 새들이 건축학자처럼 복잡한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응용물리학저널’에 최근 발표했다. 


까치는 나뭇가지를 하나씩 겹쳐 쌓아 둥그런 둥지를 만든다. 나뭇가지가 계속 쌓이면 서로 점점 얽히면서 움직이지 않는 ‘재밍(jamming) 현상이 나타난다. 집짓기 초반에는 나뭇가지를 계속 떨어트리게 되지만 재밍 현상이 발생한 뒤부터는 빠르게 둥지 벽을 쌓아 올릴 수 있는 것. 킹 교수팀은 또한 나뭇가지를 무작위로 섞은 뒤 누르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둥지에 계속해서 힘을 주면 둥지가 점차 탄성을 가진 단단하고 안정된 구조로 바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킹 교수는 “까치가 둥지를 짓는 원리를 활용해 충격 완화제 등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뼘 더] 나는 건축왕!

까치뿐만이 아닙니다. 야생의 동물 중 일부는 놀라운 건축술을 자랑하지요.


몸길이 6㎜ 정도인 흰개미는 동료들과 합심해 자신의 키의 1000배가 넘는 6m 높이의 집을 짓고 살아갑니다. 


포유류 최고의 건축가라고 불리는 비버는 댐을 지어 습지 요새를 만들지요. 수컷 바우어새는 짝을 찾기 위해 꽃, 벌레의 날개, 조개껍질 등으로 자신만의 정원을 아름답게 꾸미며 정원이 낡으면 계속해서 새로운 장식물을 구해와 정원을 가꾼다고 합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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